이슬람 - 9.11 테러와 이슬람 이해하기
이희수.이원삼 외 12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처용이 아랍인이라는 등 우리나라가 오랜 옛날 부터 아랍 및 이슬람 문화와 많은 접촉이 있어왔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조선 시대 세종 때에는 무슬림들이 신년 하례 참석해서 이슬람식으로 축하기도까지 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우리역사에서 이슬람과 단절된 것은 불과 몇 백년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다가 개화 이후에 다시 간헐적으로 이슬람과 교류가 있어왔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슬람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은 먼나라의 일처럼 여겨져 왔다. 7,80년대 아랍권으로 많이 진출하면서 그들 나라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왔지만 그들의 문화에 대해서 이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일 것이다.

십여년 전에 코란을 몇 페이지 읽다가 그만두고 나서 종교관련 서적에서 이슬람에 관한 부분을 읽어본 것 말고는 별도의 책을 통해 이슬람을 접해보지도 못한 것 같다.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직접 대면 방식이 아니라 서구적인 관점으로 해석된 이슬람관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왜곡된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했을 것이다.

한손에는 칼을 한손에는 코란을 이라는 말로 호전성을, 일부다처제라는 비윤리성 등등으로 가려져서 이슬람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근대 이후 이슬람권은 제1세계와 적대적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기 때문에 1세계에 대항하는 그들의 모습이 더욱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게 했을 것이다.

인류 문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아랍의 역사와 이슬람 문화의 복권을 통해서 또 한번 인류사적 르네상스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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