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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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의 시대에도 대면의 공간으로 남아 있던 편의점. 편리해서 이용하는 편의점이 불편해진다면 어떻게 될까? 나에게 편의점은 아직까지도 낯선 공간이다. 편의점이기 때문인 것은 아니다. 어렸을 때 구멍가게부터 낯설고 불편했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지 대면의 공간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 업종에서 점점 사람을 치우고 있다. 점점 더 편한 세상이 되고 있다.
그렇게 우리가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사람과 물건과의 만남만 이루어지는 비대면의 편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 편한 세상에서는 '옥수수 수염차'를 건네주는 독고씨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불편한 편의점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기꺼이 이용하게 만드는 독고씨가 없는 세상에서는 무엇이 화해의 메신저가 될 것인가?
아무리 편리한 세상이 되더라도 손과 손이, 눈과 눈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손짓과 눈짓으로 이어져 서로 마주보고 맞잡지 않는다면 그 편리는 결국 고독한 세상으로 우리를 내몰 것이다. 고독에서 벗어나고, 화해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면, 그저 자신에게만 닥쳐오는 것 같은 불운에 위로 받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불편함을 감수할 작은 용기만 있다면 위로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 이 책을 빌리거나, 구매해서 한 글자 한 글자 읽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용의가 있다면 불편한 편의점은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과 위안을 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야외 테이블에서 '옥수수 수염차'를 마시면서 자신을 불편하게 했던 관계를 이해와 공감의 관계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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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사계절 컨셉으로 여러 버전으로 펴낸 것도 특이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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