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2003-10-07  

영혼이 바스라진다는거...
내안에 무언가가 허물어져 버린다는거...
내 안에 있던 어떤 실같은것이 툭 끊어져 버린다는거...

저도 어떤때 자주 썼었고,
어느순간부터인가 자주 들어왔었던 이야기인데,
문득 생소한 느낌이 들어서 한 번 적어봐요.

영혼이란게 정말 있는걸까요??
가끔 잠들기 전에 그런 생각을 하면,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을 때가 있어요.
너무 궁금해서, 그리고 왠지 두려운 생각도 들거든요.
뭐가 두렵냐고 혹시라도, 누가 물어온다면,
잘 대답할 수 없을것 같아요.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뭐가 두려운지?
내가 존재하지 않을까봐,
아니면, 내 몸이 그저 생물체의 한가지에 지나지 않을까봐?
모르겠어요.

요즘은 마음의 상태가 어떤가를 다 떠나서,
정말 많이 졸려요.
몸은 항상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리면서 누워 있고 싶어해요.
머릿속은 아무 생각도 안 하길 바래요.
눈은 감고 싶고, 온 몸이 정말 나른해요.
아무래도 전생이 곰이 아니었을까 싶게,
너무나도 졸려요. ㅠ.ㅠ

아...또 자고 싶네요...우울.
(잠 많이 자고 나면, 우울한거 아세요??
시간을 너무 많이 잃어버린듯해서,
근데, 생각해보면 이 시간이란 개념도 왠지 우리 자신을 얽매는 짐인것 같은데.
잠 많이 자고 나면, 행복해하도록 노력해 봐야 겠어요.. --;;)
 
 
_ 2003-10-08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진지..;; 전 습관님의 글을 대하면 이상하게 맘에 담고 있던
생각들이 그냥 잘 나와지더라구요...
습관님에게 그 무엇이...음...무엇이...무엇이라?..응? -_-;;
근데 진지한 막까지는 ;;;;

음.. 저의 화두의 정점은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잔다죠.
가끔 많이 자면 괜찮은데 항상 허리가 아플만치 많이 잔다는게 전
걸려요. 일어날때랑 정신차릴때만..;; 그 이후는 까먹고 살기에..;;

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알라딘 메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비스무리한 류의 책이 올려져 있어 뜨금하군요..;;

ceylontea 2003-10-0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 이야기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내 친구 지론은 잠은 충분히 잘 자야한다더라구요... 그 친구말로는 어느 누구는 하루가 24시간인데, 잠을 얼마 자면 하루의 몇분의 몇을 잠을 자서 인생의 몇분의 몇을 잠으로 아깝게 허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잠을 충분히 잘 자면 잠을 적게 자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훨씬 많은 시간을 눈뜨고 살게 된다는 군요. 그래서 잠을 충분히 자서 기분좋게 생활한다고 합니다... 최소 8시간 자기 모.. 그런... ^^
맞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요... ^^
근데 지금의 화두는 충분히가 아니라 너무 많이 잔다는건가요?
잠도 잘 수 있을때 자둔다... ^^
잠도 여유가 있고 잘 수 있을때가 있는 것 같아요..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니까..
그런 것에 스트레스 받거나 강박관념이 생기는 것보다는 자는 것도 하나의 취미생활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듯 하네요.그리고 잠을 자다보면 잠에 취해서 더 많이 자게 되는 것 같아요.

_ 2003-10-0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마지막의 아인슈타인(이 사람 잠꾸러기라죠..그래서 너무 맘에 든다는..-_-;;) 부분을 읽다가 보니,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를 다른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군요...아..정리 안돼...오늘 작업량이 너무 풍부해서 대략 키보드 부둥켜 안고 탱고치고 있는 중 ( __)

습관 2003-10-08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지한 막이라니?? 당황. ^^;;;

실론티아님,
진지하긴요,
아닌데,
글만쓰면 어째 진지해져버리는것 같애요.
실생활에서의 난,
밝고 명랑한데,(절대 보증 못함.)

근데요,
저도 잠 많이 자는거, 대개 좋아하긴 한데,
문제는 요즘은 날마다 잠을 많이 잔다는 거지요.
어쩌다 가끔 자는 많은 잠은,
생활의 활력소이지만,
계속해서 자는 많은잠은,
왠지 많은걸 잃어버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만들어요.

가끔 토요일 같은때,
갑자기 일이라도 생겨서 밤새고,(가끔 노느라 밤새는 경우도...있지만... --;;)
일요일 아침부터 자기 시작하기라도 한다면,
저 같은 경우엔,
거의 하루종일 자기 때문에,
일요일 하루가 몽땅 사라져 버려요.

그 허무한 기분,
그런 비슷한 거요.

여하튼, 그냥, 있는 그대로 요즘 나의 상태를 받아들여야 겠어요.

_ 2003-10-0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웃~ 영혼이란게 있을까요 질문부분쪽에 너무 공감이에요 ㅠ_ㅠ
저도 그런 생각 종종 했던거 같아요.
근데 접때의 저의 표현은 영혼보다는 그냥 나 자신이 바스라진다는게
맞을거 같더군요..;;

잠..설마 전생이 곰이셨겠어요 ^^:;
아마 제가 아닐런지..;;
전 어릴때 즉, 갓난아이일때 낮잠을 자지도, 밤잠을 자지도 않았다 하더군요.
어느정도 철이 들었어도 절대 낮잠은 자지 않았으며 밤에도 TV 애국가에
색동무늬 다보고 치지직할때까지 앉아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잠이 너무 많아요. ㅠ_ㅠ
최근에 12시간을 잤는데
결국은 못일어나서 어머니가 깨워주셨는데...
그것도 못일어나서 쩔쩔매곤 해요..;;
그때는 항상 하루가 아깝긴 해요. 그러면서 담번에는 7시간만 자고
상쾌히 일어난다고 혼자 마인드 컨트롤 한다지만...
또 잠들어 버리면 말짱 헛게 되어 버리더군요. ㅠ_ㅠ

_ 2003-10-08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정도 철이 들었다는 나이는 초등학교 1년이 최대치일것 같네요..;;

ceylontea 2003-10-0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을 새고 나면 당연히 다음 날은 망치게 되는 것 같아요...차라리 그렇게라도 하루 쉬면 그 다음 날부턴 그래도 좀 괜찮은데.. 그렇지 않으면 일주일내내 졸립고 피곤하고...
젊었을땐 체력 믿고 밤새고 그다음날도 멀쩡히?? 돌아다녔는데, 그게 다 제 살 깍아먹기더라구요. 몸이 망가져서 요즘은 밤 새지도 못할뿐더라.. 그 후유증이 정말 오래간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했는데.... 건강할때 그 소중함을 알아야할듯..
몸에서 잠을 원하니까 자게 되는가 보죠.. ^^
그리고 너무 자는 것 같으면 어쩔 수 없이 이벤트를 만들어서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려야 하죠 모... ^^
제가 아는 부부는 주말에 영화 조조를 본답니다. 우선 값이 싸서 좋고, 그렇게 조조 보고나서 식사하고 공원이나 그런데서 산책 또는 운동을 하더라구요.
적당히 (너무 안자면 안되요.. 밤새고 나서..) 자고 밖으로 나가보아요. 무엇이든 특이한 것이 하나라도 있는 곳으로..
공기가 맑다던지... 경치가 좋다던지.. 아니면 평소에 보기 힘든 무엇인가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
전 요즘 거의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라 습관님이

ceylontea 2003-10-0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을 자는 것은 육체인 휴식인 동시에 정신적인 휴식인 것 같습니다. 정신도 쉬어야 새로운 활동을 해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창조적인 활동도 하게 되는 거구요. 그냥.. 음 오늘은 많이 잤군.. 하고 그냥 받아들이고 아깝다라는 생각보다는 나의 정신이나 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됐구나... 그럼.. 이젠 무엇을 즐겁게 해볼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니까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뒹굴거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매 순간 이 순간에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바쁘게 사는 일상에서 약간은 뒤로 쳐져서 바라보고 여유를 갖는 지혜가 필요한 듯 합니다.

우린 "아인슈타인의 꿈"에서 나오는 시공간중 어디에 존재하는 걸까요?
그리고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누군가의 말처럼.. 다른 별에서 지구라는 별로 이번 인생을 여행오게 된 것인지도 모르죠...

ceylontea 2003-10-08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습관님... 안녕하세요?
불쑥 습관님 글에 길게 코멘트만 달았네요...
하지만..습관님하고 Bird나무님 대화는 너무 진지해서 함부러 끼어들 수 없는 막이 형성되어 있어서리.... --;
오늘은 그냥 겁없이 끼어들어봤네요... ^^
두분다 항상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고 대단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주제넘게 불쑥 코멘트에... 흐흐... (--;;) (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