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그만두는 방법 - 국가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과 문화
니시카와 나가오 지음, 윤해동 외 옮김 / 역사비평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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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과 집단에 의한 폭력성이란 고민에 대해 도움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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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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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해리 포터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시리즈, <죽음의 성물>. 그 마지작 이야기답게 흥미로운 사건들이 펼쳐진다. 정작 영화로 만들게 되면 마법 대결 장면은 정해진 마법 주문 몇 개와 다채롭지 못한 몇가지 색의 광선들의 놀음이겠지만,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볼드모트를 막기 위해 떠나는 모험과 겪게되는 온갖 위기는 독자로 하여금 호흡이 빨라지게 만들만큼 묘사가 뛰어났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이렇게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묘사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했다. 

그리고 이미 전작의 영화화된 시리즈들 덕분에 주요 배우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배우들의 상황에 맞는 모습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특히 헤르미온느의 경우에는 저자가 실제 배우 엠마 왓슨을 염두에 두고 이번 <죽음의 성물>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헤르미온느의 얼굴 표정과 행동들이 너무너무 딱 들어맞는것 같았다. 해리와 친구들간의 대화 장면은 정말 재미있게 묘사된 것 같다. 전 시리즈에서 나왔던 장면인 것 같지만 가령 예를 들면 헤르미온느가 말을 하는 장면인데 '...그렇다면 그건 볼드모트가, 오 론! 제발 그렇게 놀라지 좀 마...'라는 장면이다. 말을 하는 헤르미온느의 표정과 제스쳐, 게다가 깜짝 놀라며 온갖 인상을 쓰는 론 특유의 얼굴 표정까지 덤으로 떠오른다. 

동일한 소재로 책과 영화 두 작품이 만들어진 경우, 어느 것을 먼저 보는냐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을 경우 영화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상상이 잘되고 더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읽는 이의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볼 경우에는 읽는 이가 책을 읽으면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특권과 내용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지만, 책의 분량에 비해 짧은 런닝타임 때문에 축소된 영화 스토리와 감독의 취향에 큰 실망을 하게 된다. 다른 작품들은 차치하고라도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는 항상 나에게 실망만 안겨줬었기 때문에 <비밀의 방>까지만 영화관에서 보고 나머지는 안 봤다. 그래도 <죽음의 성물>을 내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위의 전자의 경우라(엄밀히 말하자면 영화 <죽음의 성물> 이전의 영화들.) 그랬을 것이다. 

<죽음의 성물>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19년 후의 이야기이다. 용기와 모험심으로 가득했던 그들은 어느새 호그와트에 자녀를 입학시키는 어엿한 부모가 되어 있었다. 말썽꾸러기였던 그들이 학부모가 되어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가계도를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는 즐거움도 느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비록 끝나기는 하지만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해리와 친구들이 또 어떤 모험을 겪게 될까 마음껏 상상하게끔 해주는 배려와 여운이 있어야 했다. 그렇지만 작가는 19년 후의 짤막한 이야기로써 그런 배려를 무시해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아무래도 성인이 되어 30대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젊은 시절의 꿈은 잊혀지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기 마련. 마법의 세계라서 다르려나?) 대신, 그들의 2세라는 새로운 인물들을 만들어내어 호그와트에서의 새롭고 멋진 모험의 가능성을 선물해 주었다. 작가의 이 작은 선물로 해리 포터의 모험이 끝난 아쉬움을 위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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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종결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을 다 읽고 소설책을 계속 읽고 싶어 선택한 것. 항간에 XX종결자라 하여 요상한 시리즈를 많이들 얘기하고 인터넷 기사에서 제목으로 써먹기 바쁘던데, 종결자 시리즈의 시작은 이우혁의 '왜란종결자'가 아닌가 싶다. 퇴마록을 읽고서 꽂혀서 이우혁님의 작품은 다 모을 요량으로 재작년에 중고책으로 모은 왜란종결자. 드디어 읽게 생겼군.   


 

<마음이 예뻐지는 시>

정지영하면 예전에 한때 여학생들이 선망했던 아나운서...인지는 확신이 없지만 지적이고 참한 이미지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던 잘 나가던 아나운서였던 것은 확실하다. 근 10년 가까이 라디오 방송 '스위트 뮤직박스' DJ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2005년에 잠깐 '마시멜로 이야기' 대리번역 문제로 시끄럽기는 했으나 법원에서 무혐의로 판정이 나고, 그 당시 공소자와 현재 마시멜로 이야기의 공저로 되어 있는 걸로 봐서는 해결은 잘 된듯 하다. 아무튼 '마음이 예뻐지는 시'는 스위트 뮤직박스 진행 당시 코너에서 소개하던 시들과 정지영의 시에 대한 단상들을 담은 책이다. 아름다운 언어와 마음, 편안한 표정을 갖기 위해 시를 읽기로 했다. 정지영씨의 말대로 야금야금 꼭꼭 씹어 먹는 귀한 음식 같이 봐야겠다. 

 

<인연>
 
琴兒 선생의 인연. 20대 초반 시절 뭣도 모르고 그냥 국어 시간에 많이 들어본 제목과 인물이라서 집어든 책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보니 그래도 쓸모가 있었던 행동이었다. 하루하루 한 편씩 읽어 정제되고 아름다운 표현들을 마음속에 고이 담아야겠다. 
  
 
  
 

<나는 세계다>

글로벌 커뮤니케이터 박현정이 말하는 세계인으로 일하는 법. 한국에서 나고 자라 국내 대학을 졸업하여 글로벌 기업에서 일해온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기 위한 것은 유학 경험과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 글로벌적인 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라고 하니 그 방법과 글로벌 기업의 문화를 배워보고자 한다. 

 

<글쓰기 정석>
글쓰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 것은 실제적으로 글을 써 나가는 방식, 즉 글쓰기의 정석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정석이란 글쓰기의 요령이다. 글쓰기기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을 터득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글쓰기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 머리말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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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01-26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고 계시는 거예요? <나는 세계다>라는 제목 멋지네요. <인연>도 제가 자발적으로 독서를 시작하던 때 처음 샀던 책인데, 반갑구요. 제 문구는 <나는 미래다>인데 뭔가 비슷하네요,ㅋㅋㅋ

oppa 2011-01-27 13:25   좋아요 0 | URL
아나따와 미라이데스요~~? 쓰고이데스요~~~ ㅋㅋ

물론 다 읽고 있는 중...입니다. 더러 몇 권은 몇 달전부터, 어떤 것은 읽기 시작한게 1년 전인 것도 있어서 문제이지만요.
 
애널리스트 & 포트폴리오 매니저 되는 법 -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금융의 꽃, 증권.운용업계 100% 취업 성공 전략
이재광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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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 두 직업을 희망하는 예비 금융인들을 위한 기초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책이다.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금융 초심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인 중에 증권사 RA(리서치 어시스턴트), 자산운용사 사모펀드매니저 였다가 이번에 모건 스탠리로 이직을 하게 되는데, 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RA시절에는 보통이 밤12시에 퇴근이어서 밤 11시에 퇴근하면 감사했고, 지금도 하루에 4시간 씩 잘 정도로 빡빡한 하루 일정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술과 사람을 좋아해서 그렇게 바쁘고 고된 직장생활에도 술을 즐기며, 자기 공부할 건 다 하는 편이다.  

난 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생활이 가능한가 의심스러웠다. 아마도 그 사람이 특이 체질일 거라고 타고난 체력 덕분이겠거니 했으나, 이 책을 읽어보는 순간 이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활해야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하루에 6~7시간을 자는 것이 버거워 빌빌거리는 나인데, 저런 생활은 언감생심이란 말이다.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보여지는 펀드매니저의 화려한 겉모습에 한 때 잠깐이나마 펀드매니저를 동경하고 공부했었던 나지만, 막상 실상을 알게 되니 내가 할 업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일분일초 시각을 다투는 업무 진행과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스트레스 속에서 나는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금융에 학구열은 식지 않았으나 내 기준으로 행복해 보이지도, 행복할 거란 기대도 되지 않는 금융업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렸다. 

하지만 꼭 금융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금융 공부를 하기 위한 유용한 정보와 지침은 이 책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렴풋이 금융업에 대한 막연한 진로 계획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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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01-08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동산 빼고는 재테크에 별 관심 없으시던 울 아부지께서 올해 주식투자를 하시겠다고 해서 오랜만에 며칠 2년 전 해보겠다고 만들어온 제 계좌 HTS에 들어가봤는데요. 저는 숫자 계산에는 영 젬병이고 관심도 없는데 금융에 대한 체계적 공부는 꼭 해보고 싶다고 몇 년전부터 생각했어요. 그때 금융은 아니고 주식초보가 읽을만한 책을 샀었는데, 어느 정도 관심있어야 그걸 혼자 독파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구요. 역시 직접 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 또 좋아하는 것에는 괴리가 크다니까요. 그런데 이 책 진짜 어려워보인다; 흑.

금융은 유연하지도 않고 여유롭지도 않겠네요. 그럴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물이수님 글 보니까 더더욱.

oppa 2011-01-10 16:58   좋아요 0 | URL
허~ 제가 괜히 겁만 드린건 아닌가 싶네요~^^;
제일 좋은 건 직접 소액으로 투자해보는 것일거에요.
책을 아무리 독파하려 해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직접 해보면서 깡통을 차보면서(?) 배우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 中 

 

춘수 형님의 이 시는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뜻한다. 

이름은 대상의 개성을 특징 지어준다. 사물일 경우에는 이름의 유래라는 것이 있듯이, 이름에 사물의 특성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사람의 이름은 어떨까? 사람의 이름은 이름처럼 살기를 바라거나 이름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싶은 소망을 담아 지어준다. (비록 예전에는 소망만을 담아 짓기도 했지만. 말녀, 끝순이, 말숙이, 종숙이 등등.) 그렇기에 이름을 떠올리면 그 사람의 외모와 성격, 이미지 같은 것들이 같이 떠오르게 된다. 이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내 이름은 없다. 내 이름은 잘 불리지 않는다. 나라는 사람의 개성과 향취로 가득찬 내 이름은 불리지 않는다. 저기요, 이거요...로 시작되는 대화들. 조화속의 부조화 같은 존재이다. 참고로 한 달전에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좋은 대학에 좋은 스펙들을 달고 당당히 정규직으로 입사하여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난 이방인이고 잠시 머물러 있다 갈 사람이니까 그들과 나의 지금 관계는 당연할지도 모르나, 이름 정도는 알고 불러야 하지 않은가? 한번도 나와 접촉하지 않았고 업무적으로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자주 일을 부탁하고 부딪치는 사람이라면 이름 정도는 불러줘라. 내 이름이 '저기요'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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