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 3 -상 - 제1개역판
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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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렵지만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대한 고찰을 엿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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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 Bridesmaid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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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Bridesmaids(원제: 신부들러리).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은 '내 OO친구' 시리즈 제목들에 편승하려고 갖다 붙인거 같은데 미국식 사고나 한국식 사고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색한 수많은 영화 제목들 중 하나이다. 한국 사람들은 동성 친구를 일컬을 때 '내 친구'라 하지 내 여자친구 혹은 내 남자친구라 하지 않으며, 영어권에서도 동성 간의 친구사이는 그냥 'friend'라 한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제목으로 한국에서 개봉한 것은 90년대 후반에 국내 개봉한 흥행한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My Best Friend's Wedding)'이라는 영화의 후광에 무임승차하려는 국내 배급사의 얄팍한(?)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내 OO친구 시리즈의 효시인 이 영화조차 번역이 어색하다. 이 영화를 안봐서 사귀던 남자친구가 여주인공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배급사와 해당 홍보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제목은 영화의 일부분이며 하나의 주제를 나타내는 중요한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제목으로 선정하므로써 영화 감상에 방해를 주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당연히 결혼식의 신부가 아니다. 내 친구의 결혼식이니까... 또 그렇다고 결혼식이 영화의 주제도 아니다. 영화 원제처럼 신부들러리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애니가 친구의 들러리를 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엉망진창이고 불운하다고 생각되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용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핵심이다. 하지만 한국 개봉 제목은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춰져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엉뚱한 기대를 갖게 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신부들러리라는 단어가 촌스러우면 영어 원제 그대로 썼으면 좋겠다. 아니면 더 그럴듯한 한국어 제목을 붙이거나.

 

  어쨌든 영화 이야기를 하자면 여자 배우들의 망가지는 코믹 연기가 일품이다. 낄낄거리며 보게 만든다. X-men: First Class 에서 나온 로즈 번을 때문에 찾아본 영화인데 크리스튼 위그라는 배우를 알게 됐다. 처음에는 예쁘지도 않고 젊지도 않은 여주인공이라 생각했는데 영화 속 애니 역할에 충실한 연기를 보여줬다. 보면서 저 역할에 어울리는 한국 여배우는 김정은이나 김선아가 제 격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영국 시트콤 'The IT Crowd'에 나오는 크리스 오다우드의 재발견.

 


자신의 신세한탄만 하는 주인공 애니를 보며 느낀 점,

 

세상을 향해 불평할 시간에 죽을 때까지 노력하자.

죽을 때까지 해보고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면, 

죽을 때가서 죽기 전 몇 시간 동안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이 더러운 세상!"하고

실컷 욕하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자.

아니면 앞으로 남은 40~50년 동안 불평만 하고 살 것인가?

죽을 때까지는 노력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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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7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우천왕기 5 - 음모의 부활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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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이 구판 9권에 해당되니, 9권까지 소장한 분은 개정판 6권만 사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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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그만두는 방법 - 국가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과 문화
니시카와 나가오 지음, 윤해동 외 옮김 / 역사비평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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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과 집단에 의한 폭력성이란 고민에 대해 도움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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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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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장식하는 마지막 시리즈, <죽음의 성물>. 그 마지작 이야기답게 흥미로운 사건들이 펼쳐진다. 정작 영화로 만들게 되면 마법 대결 장면은 정해진 마법 주문 몇 개와 다채롭지 못한 몇가지 색의 광선들의 놀음이겠지만,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볼드모트를 막기 위해 떠나는 모험과 겪게되는 온갖 위기는 독자로 하여금 호흡이 빨라지게 만들만큼 묘사가 뛰어났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이렇게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묘사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흡입력이 대단했다. 

그리고 이미 전작의 영화화된 시리즈들 덕분에 주요 배우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배우들의 상황에 맞는 모습들이 저절로 떠올랐다. 특히 헤르미온느의 경우에는 저자가 실제 배우 엠마 왓슨을 염두에 두고 이번 <죽음의 성물>을 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헤르미온느의 얼굴 표정과 행동들이 너무너무 딱 들어맞는것 같았다. 해리와 친구들간의 대화 장면은 정말 재미있게 묘사된 것 같다. 전 시리즈에서 나왔던 장면인 것 같지만 가령 예를 들면 헤르미온느가 말을 하는 장면인데 '...그렇다면 그건 볼드모트가, 오 론! 제발 그렇게 놀라지 좀 마...'라는 장면이다. 말을 하는 헤르미온느의 표정과 제스쳐, 게다가 깜짝 놀라며 온갖 인상을 쓰는 론 특유의 얼굴 표정까지 덤으로 떠오른다. 

동일한 소재로 책과 영화 두 작품이 만들어진 경우, 어느 것을 먼저 보는냐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을 경우 영화에서의 이미지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상상이 잘되고 더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읽는 이의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볼 경우에는 읽는 이가 책을 읽으면서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특권과 내용을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무리가 없지만, 책의 분량에 비해 짧은 런닝타임 때문에 축소된 영화 스토리와 감독의 취향에 큰 실망을 하게 된다. 다른 작품들은 차치하고라도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는 항상 나에게 실망만 안겨줬었기 때문에 <비밀의 방>까지만 영화관에서 보고 나머지는 안 봤다. 그래도 <죽음의 성물>을 내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위의 전자의 경우라(엄밀히 말하자면 영화 <죽음의 성물> 이전의 영화들.) 그랬을 것이다. 

<죽음의 성물>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19년 후의 이야기이다. 용기와 모험심으로 가득했던 그들은 어느새 호그와트에 자녀를 입학시키는 어엿한 부모가 되어 있었다. 말썽꾸러기였던 그들이 학부모가 되어있다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가계도를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는 즐거움도 느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비록 끝나기는 하지만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해리와 친구들이 또 어떤 모험을 겪게 될까 마음껏 상상하게끔 해주는 배려와 여운이 있어야 했다. 그렇지만 작가는 19년 후의 짤막한 이야기로써 그런 배려를 무시해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아무래도 성인이 되어 30대 후반에 접어들게 되면 젊은 시절의 꿈은 잊혀지고 현실에 안주하게 되기 마련. 마법의 세계라서 다르려나?) 대신, 그들의 2세라는 새로운 인물들을 만들어내어 호그와트에서의 새롭고 멋진 모험의 가능성을 선물해 주었다. 작가의 이 작은 선물로 해리 포터의 모험이 끝난 아쉬움을 위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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