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널리스트 & 포트폴리오 매니저 되는 법 -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금융의 꽃, 증권.운용업계 100% 취업 성공 전략
이재광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포트폴리오 매니저)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사람들, 두 직업을 희망하는 예비 금융인들을 위한 기초 입문서라 할 수 있는 책이다.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금융 초심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인 중에 증권사 RA(리서치 어시스턴트), 자산운용사 사모펀드매니저 였다가 이번에 모건 스탠리로 이직을 하게 되는데, 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RA시절에는 보통이 밤12시에 퇴근이어서 밤 11시에 퇴근하면 감사했고, 지금도 하루에 4시간 씩 잘 정도로 빡빡한 하루 일정이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술과 사람을 좋아해서 그렇게 바쁘고 고된 직장생활에도 술을 즐기며, 자기 공부할 건 다 하는 편이다.
난 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생활이 가능한가 의심스러웠다. 아마도 그 사람이 특이 체질일 거라고 타고난 체력 덕분이겠거니 했으나, 이 책을 읽어보는 순간 이 업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활해야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하루에 6~7시간을 자는 것이 버거워 빌빌거리는 나인데, 저런 생활은 언감생심이란 말이다.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보여지는 펀드매니저의 화려한 겉모습에 한 때 잠깐이나마 펀드매니저를 동경하고 공부했었던 나지만, 막상 실상을 알게 되니 내가 할 업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일분일초 시각을 다투는 업무 진행과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하는 스트레스 속에서 나는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 금융에 학구열은 식지 않았으나 내 기준으로 행복해 보이지도, 행복할 거란 기대도 되지 않는 금융업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렸다.
하지만 꼭 금융업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금융 공부를 하기 위한 유용한 정보와 지침은 이 책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렴풋이 금융업에 대한 막연한 진로 계획만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