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배속 공부법 -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승리의 공부 방정식
모토야마 가쓰히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16배속 공부법. 제목만 보자면 눈이 확 뜨이고 귀가 솔깃해질 정도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단순히 시선만 끄는 책은 아닐까 하는 우려심도 동시에 든다. 이러한 실용서적들은 대부분 목차에 그 내용들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목차만 보아도 책의 핵심내용을 알 수 있지만, 속는 셈치고 한 번 쭉 읽어보았다. (사실, 이런 책은 중요한 부분만 보면 된다는 생각은 갖고 있으면서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읽으려는 안 좋은 습관 때문에 정독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학원이나 개인 과외의 도움 없이 자신이 원하던 도쿄대학교와 하버드 교육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었던 개인 경험담을 얘기하고 있다. 대개의 공부법 책이 그러하겠지만 과학적이고 실험으로 검증된 방법보다 개인의 경험을 주로 서술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될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나 자신의 마음에 드는 부분을 실천하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학습 성과=지두력×전략×시간×효율’이라는 승리의 공부방정식을 제시하고 있는데 지두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 부분은 다른 책에서 보았거나 나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지두력은 종합적인 사고력을 뜻하는데 다른 공부법 책에서는 흔히 볼 수 없던 내용이라 관심을 갖고 보았다. 저자는 지두력은 절대 고정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니라 좋아질 수 있으나, 단기간에 이룰 수는 없고 오랜 기간의 훈련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한다. 그가 지두력을 키울 수 있던 방법으로는 크게 읽기, 쓰기, 셈하기의 방식인데 각 방식의 상세한 실천방법은 책에 저술한 내용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항상 의식적으로 머리를 쓰면 쓸수록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는 의의만큼은 확실히 내게 전달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보다는 어렴풋이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못했거나 실천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뭐니 뭐니 해도 이러한 실용서는, 이 책에서 강조했듯이 나의 일상생활에 접목시켜 실천하는 ‘출력적 사고’가 중요한 것 같다. 지두력, 전략, 시간, 효율의 각 부분을 평소의 양에서 각각 두 배씩 늘려 16배(2×2×2×2)의 성과를 내자는 게 승리의 공부방정식의 골자이다. 하지만 16배속이라는 숫자의 의미보다는 상징적인 의미에 큰 의의를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상징적인 의미는 공부는 두뇌만으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른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성과가 달라지므로, 자신이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어 최대의 성과를 거두는 것일 것이다. 또한 16배속의 속도감보다는 꾸준히 실천하는 지속성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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