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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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결혼을 통해 배운게 뭔지 아나? 절대 다른 사람은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이야.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지.

 

나는 젊은 연인들에게 이렇게 말하지.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해. 그리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네. 상대에게 친구가 되어주면 자연히 서로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이 점점 커지는 법이야.

 

실제로 인생의 현자들이 결혼을 후회한 가장 흔한 경우는 배우자가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거나 아예 대화를 시도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임을 깨달았을 때라고 한다.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말해도 괜찮아요. 꼭 하세요. 말한 대로 될 겁니다. 밤새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사랑하는 일을 하라. 돈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세계관을 일컬어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라고 부른다. 흔히 행복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이 말은 행하는 것 자체로 보상을 받는 행위를 뜻한다. 헤도니즘(쾌락주의)에서 사용하는 헤도니아(Hedonia)라는 말과는 반대의 뜻이다.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일은 돈벌이 수단이다. 반대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성장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의미 있는 관계 맺기 등을 목표로 일하며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보다 일에 대한 만족도도 훨씬 높다.

 

부모의 행복은 가장 불행한 자녀의 행복지수만큼이다. 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행복한 일이 많아도 자녀가 불행하면 부모는 행복할 수 없다. 양육만큼 고무적이고, 즐겁고, 도전적이고, 실망스러운 경험은 드물다.

 

자녀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면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조개를 비유로 들었다. 그는 아이들이란 조개 같아서 평소에는 껍데기를 꽉 닫고는 딱딱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속은 더 없이 연약하고 상처받기 쉽다고 설명한다. 예기치 못한 순간, 아이들이 단단한 껍데기를 열 때가 있다. 바로 그 순간 부모가 자리에 없다면 달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그는 말한다.

 

인생의 현자들은 3가지 중요한 교훈을 들려준다.

1)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시간이다. 훗날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보냈던 시간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그리워하며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인생의 현자들 역시 어린 시절, 즐거운 기억의 대부분은 부모와 함께 보냈던 시간이라고 말한다.

2)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취미, 운동, 캠핑, 낚시 등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라. 인생의 현자들 대부분은 아버지와 함께 했던 낚시나 캠핑 등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아니라도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할 만한 것들을 찾아라.

3)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라. 가정경제는 좀 빠듯해질지 몰라고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앤드루 마블은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느낌을 단 두 줄로 잘도 표현했다.

그러나 나는 등 뒤에서 듣는다.

시간이 날개달린 전차처럼 달려오는 소리를

 

단순히 어른이 아니라 노인이 되고 보니 모든 것들이 더욱 명확해지더군. 내 딸한테도 말했어. 내 삶에서 그 어느 떄보다도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이야. 나도 내가 왜 지금이 더 행복한지를 줄곧 생각했지.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 우선 젊어서는 그토록 중요했던 일들이 이제 그리 대단치 않아졌어. 그리고 늘 지고 살아온 책임감도 더 이상 느낄 필요가 없고, 난 책임감이 꽤 강한 사람이었는 데 지금은 책임질 일이 별로 없지. 애들이 이제 자기 삶을 알아서 책임지고 있으니까. 그 애들이 무얼 하든지 다 자신들 몫이지. 잘하리라 믿어. 늘 옳은 결정을 내릴 거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을 잘 이끌어나갈 거라는 뜻이지. 손주들도 괜찮을 거고, 아주 책임감이 강한 애들이지. 그 아이들이 참 자랑스러워. 그리고 나는 아직 내 집에 살고 있잖아. 이 집은 여름이면 정말 근사해. 나이를 먹으니 누군가를 접대해주어야 한다는 강박에서도 자유롭더라고. 오히려 방문객들이 나를 챙겨주지. 아주 홀가분해.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만족감이랄까. 내 나이 또래 다른 사람들도 다 나처럼 말하더라고.

 

젊어서 몸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는 나이가 들면 고스란히 나타나는 법이야. 젊어서 검진도 제대로 받고, 체중도 관리하고, 몸을 혹사하지 말고 건강에 신경 써야 해. 지나친 흡연, 음주, 약물 모두 몸을 망치게 만들지. 이런 것들을 절재해야만 나이 먹어서 고생하지 않는다네..

 

우리 아들이 네 살 때 심하게 다친 적이 있어. 그 사건 때문에 나는 삶은 선물이라는 인생관을 갖게 되었지. 인생은 아무 때나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는 도서관의 책 같은 것이 아니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미루지 말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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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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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란 본인이 노력해 일정 성과를 냈음에도 인생의 총합을 내는 시점에서 0으로 되돌리는 사고를 말한다. 이러한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그동안의 노력을 부정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밑천을 없애기 때문이다.

 

자존감이란 자기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며 자기를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이 바로 자존감이다. 간혹 자존감과 자신감을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 데, 이 둘은 전혀 다르다.자신감이 나는 잘할 수 있다. 즉 행위와 관련된 개념이라면 자존감은 나는 괜찮을 사람이다라는 존재와 관련된 개념이다. 자신감은 넘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잠수가 외부 자극에서 벗어나 상처를 회복하고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치유의 시간이라면, 혼자만의 시간은 시간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 시간이다. 철학에서는 이를 솔리튜드(solitude)라고 한다. 솔리튜드는 즐거운 고독이라는 뜻이다. 즐거운 고독의 시간을 많이 가진 사람은 마음의 부자다. 타인에게 쏠려 있던 관심을 내 쪽으로 전환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기에 뚜렷한 목표 없이, 치열한 고민 없이 나는 공부하고 있으니까.. 생각하며 호시절을 보낸다면 이후의 삶에서 위험 관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만약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면 공부하면서 얻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하자.

목적 없는 모험은 위험하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도 현대 사회에서는 돈이 마법이라고 말했다. 경제적인 압박 앞에서는 어떤 위로나 격려도 소용이 없다. 당장 굶주림을 면할 빵을 살 돈이 없는데 어떤 말이 힘이 되겠는가.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무소유를 쓴 법정 스님도 다른 건 다 포기해도 인정의 욕구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고백하지 않았나. 인정 욕구는 그만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나는 인정 욕구가 강하니 내가 다 뒤집어 써야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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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2 - 아스카.나라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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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고대국가가 성립하려면 반드시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고 설파한 바 있다.

영토, 율령체계, 그리고 종교다. 영토는 국가가 될 수 있는 통치영역의 확보이며, 율령체계란 율과 영, 즉 벌률과 행정체계다. 그리고 종교란 죽음의 문제가 아니라 이데올로기의 확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대인들은 이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텐데 당시엔 메스컴이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했다. 발달된 종교는 통치이념으로서 국민화합을 이끌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 때문에 세계 모든 민족이 고유의 신앙이 있었으며 결국 발달된 종교를 수용하여 고대, 중세사회를 이끌어갔으니 서양은 기독교, 동양은 불교가 1000년간 두 문화권의 주도적 이데올로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

 

벌륭사가 왜 좌우대칭을 벗어났는지 나는 아직도 확신할 수 없지만 정형에서 일탈했다는 사실 자체가 말해주는 중요한 의미는 알 만하다. 그것은 아스카시대 문화 능력의 성숙이다. 일정한 규범이나 전통에서 홀연히 벗어나는 것은 문화의 자기화가 이루어진 다음의 이야기다. 자신감이 부족할 때는 주어진 규범에 충실할 뿐이다. 오직 자신있는 자만이 전통에서 벗어나서 그 전통의 가치를 확대해간다.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벌륭사 가람배치가 정형에서 일탈했다는 것은 그만큼 아스카시대 문화 능력이 자신감에 차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아스카시대의 불상 조각은 크게 도래 양식과 도리양식으로 나누어 본다. 도래 양식은 한반도에서 가져왔거나 이를 충실히 본받아 제작한 것이다.

 

일본인에게 대개 자연은 관조의 대상이고, 한국인은 자연과 격의 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을 좋아한다. 일본의 정원과 한국의 정원에서 우리는 자연을 대하는 두 민족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일본 정원의 나무는 잔가지까지 인공의 자취가 드러나도록 매만져야 하고, 한국 정원에서는 본래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일본의 정원에서 인공을 가하지 않은 것은 불성실로 비치고, 한국의 정원에서 사람의 손으로 다듬은 것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참으로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대조적이다.

 

루돌프 아른하임의 시각적 사고를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시각 습관은 오른쪽, 왼쪽이 아주 달라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순방향이며 반대로 가면 역방향이 된다. 육상경기에서 400미터 트랙을 돌 때 왼쪽으로 도는 것도 이런 시각적 습관과 연관된 것이다. 그러나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에 나오는 도원경이란 종점이어야 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역방향은 바로 거기가 더 이상 갈 데가 없는 막다른 곳이라는 느낌을 준다.

 

일본의 다성으로 추앙받는 센노 리큐가 추구한 와비차의 미학은 <더 큰 완전성을 위한 불완전성>이다. 완벽하다는 것은 완전한 상태를 보여주기보다 어딘지 모자라게 느껴질 때 더 큰 미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센노 리큐는 젊은 시절 한창 다도를 배울 때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꽃병의 양 손잡이 중 한쪽을 깨뜨려 대칭의 균형을 파괴함으로써 와비의 미를 구현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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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20주년 특별 기념판) - 개정증보판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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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근로자가 되지 말고, 돈을 열심히 굴리는 자산가가 되어야 한다는 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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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우리 모두를 내두른단다. 어떤 사람들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들은 싸우는데, 몇몇 사람들은 뭔가를 배워서 앞으로 나아가지. 이런 사람들은 삶이 자신을 내두르는 것을 오히려 환영한단다. 이런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무언가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지. 그들은 그렇게 배우면서 전진한단다. 물론 대부분은 포기하고, 어떤 사람들은 너처럼 싸우고...

 

가난한 사람들과 중산층은 돈을 위해 일한다. 부자들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직장에 출근하고 청구서를 내고, 또 일어나서 직장에 가고 청구서를 내는 패턴이지. 인간의 삶은 죽을 때까지 두 가지 감정에 의해 지배된단다. 바로 두려움과 욕심이야.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면 지출을 늘려서 다시 그 패턴을 반복하지. 나는 그걸 새앙쥐 레이스라고 부른단다.

 

빈부 차이가 끔찍한 정도로 극심해지면 혼란이 찾아오고, 또 하나의 위대한 문명이 무너지게 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문명들이 무너진 것은 가진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졌을 때 였단다. 불행히도 지금 미국도 같은 길을 걷고 있지. 왜냐하면 우리가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기 때문이야. 우리는 역사적인 날짜와 이름만 기억하지 그 안에 담긴 교훈은 배우지 못해.

 

자산은 내 지갑에 돈을 넣어준다. 만약 무언가가 내 지갑에서 돈을 빼간다면 그것은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

 

똑똑한 사람은 자기보다 더 똑똑한 사람을 고용한다.

 

재산이란 사람이 앞으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내가 오늘 일을 그만둔다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당신만의 사업을 시작하라. 직장을 유지하면서 부채가 아닌 진짜 자산을 사라. 집으로 가져오고 나면 가치가 사라지는 일반 소장품은 사지 마라. 새 자동차는 그것을 구입해 대리점에서 몰고 나오는 순간 당신이 지불한 가치의 25퍼센트를 잃는다. 아무리 은행가들이 자산으로 인정한다고 해도 그것은 진짜 자산이 아니다. 내 400달러짜리 티타늄 골프채도 내가 티샷을 날리는 순간 가치가 150달러로 떨어진다.

 

로버트는 다음과 같은 범주에 속해야 진정한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1. 내가 없어도 되는 사업. 소유자는 나지만 관리나 운영은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다. 내가 직접 거기서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업이 아니라 내 직업이다.

2. 주식  3. 채권 4. 수입을 창출하는 부동산 5. 어음이나 차용증 6. 음악이나 원고, 특허 등 지적 자산에서 비롯되는 로열티

7. 그 외에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소득을 창출하거나 시장성을 지닌 것

 

자기가 하는 일을 잘 알면 도박이 아니다. 무작정 돈을 붓고 기도를 올린다면 그게 바로 도박이다. 어떤 경우든 핵심은 기술적인 지식과 지혜, 그리고 게임에 대한 애정을 이용해 잃을 확률, 즉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다. 물론 리스크는 언제나 있다. 금융 지능은 성공 확률을 높여 준다.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위험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덜 위험할 수 도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사람들에게 주식이나 부동산 또는 다른 시장보다도 금융 지식을 배우는 데 더 많이 투자하라고 끊임없이 조언하는 이유다. 우리가 똑똑해질수록 성공 확률은 증가한다.

 

금융 지능이란 회계와 투자, 마케팅, 그리고 법률 지식이 결합된 시너지 효과라고 말했다. 이 네 가지 기술을 결합하면, 돈으로 돈을 버는 일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쉬워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에 관해 아는 유일한 기술이라고는 열심히 일하는 것 뿐이다.

 

이 세상에는 가난한 인재들이 가득하다. 많은 경우 그들은 재정적으로 고생하거나 실제 능력보다 적게 버는 데, 그것은 그들이 아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모르는 것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이들은 맛있는 햄버거를 만드는 기술을 완벽하게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출 뿐 햄버거를 팔고 배달하는 기술은 간과한다. 맥도날드는 최고로 맛있는 햄버거는 만들 수 없을지 몰라도 기본적이고 먹을 만한 햄버거를 팔고 배달하는 데에는 뛰어나다.

 

부자 아버지는 마이크와 내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정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안전하게만 행동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잃는 걸 너무 두려워해서 잃게 되는 거다.

 

냉소주의자들은 결코 이기지 못해 부자 아버지는 말했다. 두려움과 의심을 내버려 두면 냉소주의자가 되지. 부자 아버지가 즐겨 하는 또 다른 말은 냉소주의자들은 비판을 하고 승자들은 분석을 한다 였다. 부자 아버지는 비판은 눈을 가리는 반면 분석을 눈을 뜨게 한다고 설명했다. 분석은 승리자에게 비판가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게 해 주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놓친 기회를 포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사람들이 놓친 것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성공의 비결이다.

 

바쁜 사람들은 종종 가장 게으른 사람들이다. 다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업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는 열심히 일해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한다. 일터에 늦게까지 남고 주말에도 집에 일감을 가져간다. 그러다 하루는 집에 갔더니 집이 텅 비어 있었다.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 버린 것이다. 그는 자신과 아내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부부 사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그저 바쁘게 일에만 매달렸다. 상심한 그는 직장에서도 실적이 떨어지고, 결국 일자리마저 잃기에 이른다. 바쁘게 지냄으로써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가장 흔한 형태의 게으름이다.

 

현명한 투자자의 첫 번째 질문은 이것이다. "어떻게 내 돈을 빨리 되돌려 받을 수 있을까?"

 

소비자들은 언제나 가난하다. 슈퍼마켓이 세일을 할 때, 예를 들어 화장실 휴지를 싸게 팔면 소비자들은 우르르 몰려와 사재기를 해 댄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이 세일을 하게 되면 (이런 걸 가격 폭락 또는 시장 붕괴라고 한다.) 소비자들은 이상하게 거기서 도망쳐 버린다. 슈퍼마켓이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쇼핑을 하러 다른 곳에 간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의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들은 갑자기 달려와 사들이기 시작한다. 이 점을 명심하라. 당신이 이득을 올리는 것은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다.

 

내게 학교에 가서 좋은 성적을 얻고 안전한 직장을 얻어라"라고 말한 가난한 아버지는 근로 소득을 권하는 것이었다.

"부자들은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하지.라고 말한 부자 아버지는 투자 소득과 수동적 소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수동적 소득은 대부분의 경우 부동산 투자에서 파생되는 수입이다. 투자 소득은 채권과 같은 명목 자산에서 비롯된다. 빌 게이츠를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어 준 것은 근로 소득이 아니라 투자 소득이다.

 

진짜 투자가는 주가가 오를 때에도 떨어질 때에도 돈을 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지. 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 아버지는 말했다. "그들의 자신감이 확고한 건 잃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제도권 교육의 결점이다. 학교를 졸업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싫어하는 일에 매여 살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 원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안다. 많은 이들이 재정적 함정에 빠져 겨우 먹고살 정도로만 벌며, 더 많은 돈을 벌길 원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다른 경제 사분면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학교로 돌아가 새로운 직업을 알아보거나 E나 S사분면에 급여를 인상받는 데 그칠 뿐, B와 I사분면의 세계를 인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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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코레아니쿠스 - 미학자 진중권의 한국인 낯설게 읽기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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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한국이 좋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한국이 너무나 싫어 다른 나라로 날아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나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을 정말 좋아 하고 싶은 데 좋아할 수 없는 부분이 아직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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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소한 것에만 분노하는가? 어는 작가는 이렇게 물었다. 몰라서 묻는가? 거대한 것은 우리에게 분노할 자유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뭔가에 가로막힌 물이 제 갈 길을 찾아 우회하듯이, 분노의 흐름도 도전을 허용하지 않는 거대한 것을 피해 사소한 곳으로 흐를 수 밖에,  학생들을 탓해서 무엇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맞고 처연히 서 있는 그들의 비루한 모습이 또한 우리의 모습인 것을. .

 

권력이 국가에서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과거에 국가에 바치던 공적 충성의 의무가 한구고가 일본에서는 고스란히 회사에 대한 사적 충성으로 옮겨졌다. 똑같은 업종에서 똑같은 작업을 하더라도, 이렇게 길들여진 일본이나 한국의 근로자들은 그와 다르게 길들여진 서구의 근로자들과는 구별되는 습속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일본과 한국에만 존재하는 회사인이라는 개념은 아마도 이런 바탕 위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다.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것은 노동이 아니라 여가에 속하는 활동이다.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실 때에 나는 협업의 집단적 시간표에서 벗어나 나 자신만의 사적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노동의 기계적 속도가 여가의 영토까지 정복했다. 여가 시간마저 노동의 집단적 시간표에 따라 조직된다. 이것은 우리의 문화가 삶의 위해 일하는 문화가 아니라 일을 위해 사는 문화임을 의미한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미래주의란 20세기 초반에 유럽에서 일어난 예술 운동, 전통에 대한 과격한 거부와 기술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모토로한 미래주의 운동이 등장한 곳은 주로 러시아와 이탈리아처럼 근대화의 흐름에 뒤쳐졌던 나라들이었다. 한국인이 가진 그 미래주의적 면모 역시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형성된 것일 게다.

 

사이보그란 cybernetic에 organism을 결합시켜 만든 단어로, 생명과 기계의 결합을 뜻한다고 한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복제의 발전에는 단계가 있다.

1) 복제는 실재의 반영이다.

2) 복제는 실재를 변질시킨다.

3) 복제는 실재의 부재를 감춘다.

4) 복제는 실재와 관계를 갖지 않는다.

5) 복제는 자신의 순수한 시뮬라크르다. 한마디로 복제는 처음엔 원본을 베끼다가 점차 독립된 삶을 살게 되고, 나중에는 아예 원본을 사라지게 하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원본을 대신하는 복제, 원본 없는 복제, 원본보다 더 원본 같은 복제를 흔히 시뮬라크르라 부른다.

 

경제적 여유와 함께 찾아온 단체여행의 문화는 아우라의 파괴를 외국으로 연장한다. 보리스 그로이스의 지적대로 기술복제시대에는 여행도 대량으로 복제된 상품이 된다. 수많은 여행객들이 똑같은 코스, 늘 똑같은 얘기, 늘 똑같은 숙소, 늘 똑같은 음식을 거친다.

이는 한국만의 얘기가 아니라 전 세계에 공통된 현상이다. 기술복제시대에 내가 다녀온 장소란 동시에 다른 많은 사람들도 다녀온 장소다. 이로써 장소의 체험이 가진 고유성은 파괴된다. 얼마 전만 해도 해외 여행지에서 만난 한국의 관광객들은 어딘지 남다른 데가 있었다. 어렵게 찾아와서는 사진만 찍고는 서둘러 다른 데로 가버리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 (being)는 체험은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진으로 남기는, 언젠가 거기에 있었다. (having been)는 사실의 증거. 그 사진들은 앨범이나 CD, 혹은 하드디스크에 담겨 아우라와 반대되는 체험, 즉 아무리 멀리 있어도 어떤 가까운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체험을 매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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