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법칙 - 명품 인생을 만드는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꽤 오래 전에 나왔던 책인데, 지금에야 읽게 되었다.
<10년의 법칙>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 동서양을 막론하고 커다란 성공법칙으로 전파되게 되었다.
대표적인 책이 말콤글레드웰의 아웃라이어, 데니얼코일의 텔런트코드 등이다.
물론 우리의 선조들은 벌써 이 사실을 알고 <한 우물을 파라>라고 말했지만, 과학적인 근거와 다양한 사례 수집이 되지 못해 속담으로 밖에 전해지지 않고 있다.

10년의 법칙은 무척이나 단순한 이론이지만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법칙이다.
10년의 법칙의 요점은 하나의 일에 꾸준히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1만 시간이 10년이라는 세월이 나오고 하루에 보통 3시간 꼴이다.
그래서 세심한 일본인 작가 니시무라 아키라는 <퇴근 후 3시간>이라는 책으로 10년의 법칙을 달리 표현했다.
이 책이 이야기는 제목에 모든 것이 다 표현되어 있다. 10년간 한 가지 일에 몰두하라.
물론 전제 조건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공병호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공병호라는 작가에서 식상함을 느끼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공병호라는 작가가 나에게는 의미 없는 작가가 되어 버렸다.

1인 기업을 주창하고 <자기경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주말을 효과적으로 보내라는 메시지의 <주말경쟁력을 높여라>와 <부자의 생각과 빈자의 생각>을 연달아 읽으며 공병호 작가의 현실성에 박수를 보냈고, 일요일은 아침이 없고 점심부터 시작하는 나의 한심하기 짝이 없는 주말 경쟁력을 반성했었다. 그런데, 그 후부터 그의 책에서는 신선함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일단 최근의 읽은 그의 책들 <벽을 넘는 기술> <대한민국의 성장통> <미래 인재의 조건> <10년후 한국>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를 거치며 공병호작가의 패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1. 영어 공부를 해라.
2.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라.
3. 꾸준히 다른 곳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그 일에 집중해라.
4.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라.
5.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를 준비해라.

한 번이면 그렇지 하면서 끄덕였을 말들이 몇 번씩 반복되면서 이제는 그의 목소리에 둔감해지고 이제는 별로 감흥도 오지 않는다. 마치 나에게 잘되라고 하는 잔소리지만 자꾸 들으면 신경질 나는 것처럼.
결국 잔소리에 폭발한 나는 외친다.
그래서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누가 좋은 소리 못하나.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결과 말고, 뻔한 말 말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길을 가르쳐 달라고!

물론 모든 자기개발 작가들이 길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성공으로 향하는 길은 정해진 루트가 없으며, 사람들에 따라서 도달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공을 자기 노력 없이 족집게 과외 받듯이 이루려는 내 자신이 잘못된 것이다.

나는 이제 자기개발 서적은 읽지 않는다.
그렇다고 성공 하기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자기 개발 서적을 읽으면서 그 시간을 버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어디 가서 경험하고 실컷 깨지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고 느끼는 편이 훨씬 낳겠다는 믿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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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온 2010-12-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터인가 공병호라는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공병호라는 작가에서 식상함을 느끼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공병호라는 작가가 나에게는 의미 없는 작가가 되어 버렸다." 참 맛깔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느껴볼 일인데 그걸 표현하는게 이렇게 한문장에 될줄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