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젊음에게 - 우리가 가져야 할 일과 인생에 대한 마음가짐
구본형 지음 / 청림출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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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죽음을 먹는 것이다. 앞의 밥상을 보라. 저 먹음직한 나물은 얼마 전까지 바람에 나부끼던 푸른 식물이었고, 잘 조려진 생선은 한때 바다를 헤엄치던 힘찬 생물이었다. 삶은 하루하루 죽음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지루할 수 없고, 빚지지 않는 것이 없고, 치열하지 않을 수 없다.

삶은 죽여서 먹음으로써 남을 죽이고, 자신을 달처럼 거듭나게 함으로써 살아지는 것 - 조셉 캠벨

 

무슨 일을 하든 스스로 그 일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그 일이 무엇이든 누구도 자신을 모욕하지 못하게 하는 법이다. 먼저 스스로를 모욕한 다음에야 남이 자신을 모욕하게 되는 법이라는 옛말이 틀리지 않다.

 

웃음 없는 직장은 밥벌이의 지겨움에 지친 사람들이 밥값만큼만 일하는 고된 노동 현장일 뿐이다. 그것은 이미 살아있는 직장이 아니다. 미련 없이 버려라. 버리는 것 역시 훌륭한 의사결정이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고, 예의를 잘 지키고, 말을 아끼면 어디서나 특별한 고통은 없다. 깊은 관계가 없으니 때때로 외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나쁜 관계에 감정을 소진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이 방법은 시간 투자의 원칙과도 맞다. 투자의 제 1법칙은 투자할 만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감정과 시간을 아껴 좋은 사람, 좋은 관계에 집중 투자하라는 것이다.

 

우리를 비춰 볼 수 있는 세 가지 거울

1. 방에 있는 커다란 거울이다. 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여러 번 그 거울 앞에 선다. 그 거울 속에서 자신이 늘 웃고 있도록 해라.

2. 사람이라는 거울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자신을 비춰 보라.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3. 시대라는 거울에 스스로를 비추어 지나긴 시대의 고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라. 시간이란 앞에서 미래를 담고 밀려드는 것 아니던가. 과거의 향수가 미래의 냄새를 다 지워버리게 하지 마라.

 

당신들은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 않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 표면적인 것들의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아라.

- 피카소

 

돈은 인간을 모르고, 돈은 정의를 모른다. 돈은 아주 지독한 놈이다.

 

프로테스탄트 노동 윤리의 중심은 일이 아니라, 인생과 생활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일중독은 성과에 병적으로 집착하게 하고, 가족을 위해 일하면서도 가족과 멀어지게 하고, 일을 모든 삶의 중심에 둠으로써 자신이 더 이상 자신 인생의 주인이 아닌 것으로 몰고 간ㄴ다는 것이다. 다니엘 파셀은 이런 주장을 다음과 같이 아주 재치 있게 표현한다.

"일 중독자에게 일터는 초콜릿 공장과 같다. 그곳에 있으면 늘 너무 많이 먹는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집에 죽치고 앉아 있듯 말이다."

 

가난해 보지 않으면 치열할 수 없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등 따뜻하고 배부른 작가에게서는 뼈가 보이지 않는다. 뼈, 그 삶의 견고한 구조물에서 벗어나면 작가는 메너리즘과 진부한 언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살덩이야말로 돈의 이미지와 부합한다.

 

군자는 하늘 아래 일을 하면서 죽어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고집 부리는 일도 없고, 또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하는 법도 없다. 다만 그 마땅함을 따를 뿐이다.

 

여자는 한 번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해 낼 수 있지만, 남자는 한번에 한 가지씩 집중하여 처리한다.

여자는 목소리에 민감하고, 남자는 본 것만을 믿는다.

여자를 속이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여자의 70퍼센트는 가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자의 70퍼센트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자는 경쟁하는 데 능하고, 여자는 협조하는 데 능하다.

남자는 잘못을 시인하는 것과 비판받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여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고, 남자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다.

여자가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면 남자들은 그녀가 혼자 있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남자가 누워서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보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가 알몸으로 나타나면 만족하지만, 남자가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

 

약속은 적게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다.

첫째, 약속은 적게 하라. 그러나 약속을 할 때는 흔쾌히 하라. 그리고 언제나 자신이 약속한 것보다 더 많이 주어라. 그러면 우리는 신뢰에 접근해 갈 수 있다. 스스로가 한 말은 곧 보증이 된다.

둘째, 신뢰는 먼저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한다.

"먼저 자신에게 진실하라.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타인에게도 거짓을 행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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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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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릴 게 너무 많다. 그런데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살 때 희생된 나의 돈이 아까워서 그런다.

나는 아직 속물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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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다 지나도록 손대지 않고 쓰지 않는 물건이 쌓여 있다면 그것은 내게 소용없는 것들이니 아낌없이 새 주인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 부자란 집이나 물건을 남보다 많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갖지 않고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아 홀가분하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로 할 수 있다.

 

홀로 명상하라. 모든 것을 놓아 버려라. 이미 있었는지를 기억하지 말라.

굳이 기억하려 하면 그것은 이미 죽은 것이 되리라.

그리고 그것에 매달리면 다시는 홀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 끝없는 고독, 저 사랑의 아름다움 속에서

그토록 순결하고 그토록 새롭게 명상하라.

저항하지 말라. 그 어떤 것에도 장벽을 쌓아 두지 말라.

온갖 사소한 충동, 강제와 욕구로 부터

그리고 그 자질구레한 모든 갈등과 위선으로부터

진정으로 온전히 자유로워지거라.

그러면 팔을 활짝 벌리고

삶의 한복판을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으리라.

 

시간 낭비하지 말라. 네가 숨이 멎어 무덤 속에 들어가거든 그때 가서 실컷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거라. 왜 지금 삶을 제쳐 두고 죽음에 신경을 쓰는가. 일어날 것은 어차피 일어나게 마련이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사물을 보는 눈도 때에 따라 바뀐다. 정지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기 때문에 집착할 게 아무것도 없다. 삶은 유희와 같다.

 

두 개를 갖게 되면 하나만을 지녔을 때의 그 풋풋함과 살뜰함이 소멸되고 만다. 이것은 내 지론이다. 어떻게 두 개를 똑같이 사랑할 수 있겠는가.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그대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나 되도록 하지 말라. 자신의 인생을 단순하게 살면 살수록 우주의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질 것이다. 그때 비로소 고독은 고독이 아니고 가난도 가난이 아니게 된다. 그대의 삶을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렇다. 너무 가까이서 자주 마주치다 보면 비본질적인 요소들 때문에 그 사람의 본질(실체)을 놓치기 쉽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늘 한데 어울려 치대다 보면 범속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그리움과 아쉬움이 받쳐 주어야 신선감을 지속할 수 있다.

 

될 수 있는 한 집 안에서 쓰레기를 덜 만들도록 하라. 분에 넘치는 소비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악덕이다.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아예 집 안에 들여놓지 말라. 광고에 속지 말고 충동구매를 극복하라. 가진 것이 많을 수록 빼앗기는 것 또한 많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적게 가지고도 멋지게 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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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일상의 황홀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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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힘을 결정하는 첫번째 기상 요소는 꿈이라는 환상적 에너지일 것 같습니다.

두번째 요소는 타고난 기질, 재능,취향 같은 선천적인 것들의 콤비네이션일 것 같습니다.

세번째 요소는 자신에 대한 애정일 것 같습니다.

네번째 요소는 기상도가 지도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중요한 정보를 알려 주려면 운명이라는 태풍의 시간적 전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익만 보고 의리를 알지 못하며, 기를 줄만 알고 취미를 알지 못하며 부지런히 힘써 골몰하면서 이웃에서 채소를 기르는 사람들과 아침저녁으로 다투기만 하면 이는 졸렬한 자의 양계법이다.

 

만일 우리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그것은 쉬운 일다. 하지만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 눈에는 남들이 실제보다 훨씬 더 행복해 보이기 때문이다. - 몽테스키외

 

인간의 역사는 빛나는 남자들의 기록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여자라는 자궁에 대한 조공의 역사였다.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가정의 중요함, 절제, 친절,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인내를 가르쳤다. 야만으로부터 문명으로의 전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윌 듀랜트 <역사 속의 영웅>

 

변화란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절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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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아 - 주경철의 역사 에세이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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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 작가의 지식이 부럽다.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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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불가피한 것으로 체념하고 감내하던 폭정도 일단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즉시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억압으로 여겨지게 된다. 왜냐하면 일부 폐단이 시정될 경우 아직 시정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폐단은 더욱 참기 힘든 것으로 돋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사람들은 고통을 덜 받는 만큼 감수성이 더욱 예민해지는 것이다. 봉건제는 절정기에 있을 때 오히려 해체기의 경우보다 프랑스인들에게 증오감을 덜 불러일으켰다. 마찬가지로 루이 16세의 사소한 권력 남용이 루이 14세의 혹독한 전제정치보다 더 참기 힘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보마르셰의 짦은 투옥 기간이 드라고나드 사건 때보다 훨씬 엄청난 동요를 파리에서 불러일으키지 않았던가 - 구체제와 프랑스 혁명

 

알렉산드로가 인도에서 만난한 철학자는 인간이 얼마 동안 사는 것이 좋으냐는 물음에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때까지"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포유루는 발정기가 따로 있어서 그때만 잠깐 성행위를 한다. 그렇지만 인간은 너무나도 다양한 방식으로 비생식적인 성행위를 한다. 인간 외에 생애 전반에 걸쳐 흥분하고 활동하는 또 다른 동물로는 돌고래 정도가 있을 뿐이다.

인간이 그토록 성행위를 많이 하는 이유는 아마도 오랜 기간 무력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자식들을 공동으로 키워야 하는 부부가 긴밀한 유대감을 가져야 할 필요 때문이 아닐까 추론한다.

 

스파르타식 교육 : 아이들은 일곱 살까지 부모 곁에서 지내지만 이후 <아고게>라 불리는 단체에 들어가서 스무 살이 될 때까지 공동생활을 한다.

 

피해자가 입은 피해와 같은 정도의 손해를 가해자에게 가하는 보복을 법칙을 탈리오 법칙 (lex talionis)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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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 - 30년간 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15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며 비로소 깨달은 인생의 지혜 42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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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쓸데 없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나도 이제 재미 있게 살아야 할텐데.. 생각은 그렇게 하는 데,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찡그린 얼굴로 회사를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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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아픔을 견디다 보면 아품이 조금은 수그러드는 때가 반드시 온다. 고통이 24시간 내내 똑같은 강도로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고통과 고통 사이에 조금은 덜 아픈 시간이 분명 있다.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내일 조금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로마의 사상가 키케로가 말하지 않았던가.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고..

 

어쩌면 세상에서 진실로 두려운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운 것을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참된 것을 이해하고 감동하지 못하며 가슴의 열정을 불사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 구로야니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인생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냐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통제 소재를 내 안으로 가져올 것,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내가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내가 저 일을 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 그러면 하기 싫은 일을 할 때조차 시키니까 어쩔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는 거다. 내가 빨리 해 주고 넘어가 버리는 거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즉 내가 그 일의 주체가 되고 주인이 되는 것이다.

 

부부 관계의 가장 큰 비극은 서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사람과의 관계에 한계를 미리 설정해 두는 편이다. 관계를 맺게 되면 그 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함부로 넘어서는 안 될 적정선을 만들고 지키는 것이다. 이를테면 나는 친구 사이에 돈거래를 하지 않는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받지 않을 생각으로 줄 수 있는 만큼을 줘 버린다.

 

정신 치료에서 자주 쓰는 말이 있다. No commet is better than any comment

아무 말 안고 가만히 들어 주는 것이 그 어떤 말을 해 주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가고 싶을 때 가지 않으면 가려고 할 때는 갈 수가 없단다. 그리고 너의 꿈을 따르지 않는다면 넌 식물이나 다름없어.

 

나는 왜 말로는 쉬어야 한다면서도 몸을 혹사시켰던 걸까? 돌이켜 보면 나는 그 어떤 일이든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없으면 일이 잘 안돌아가거나 잘못될 거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도맡아 하곤 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것을 여기저기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해 좋아하기까지 했다.

 

독립과 고립의 차이 : 독립은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데 사실 독립은 의존해야 할 때 의존할 수 있는 능력을 전제로 한다.

 

혼자만의 경험과 느낌은 내 기억 속에서 색이 바래져 가기 쉽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 기억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된다. 그와 나 사이의 공간에 저장되어 의미를 부여받고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충고는 기본적으로 <너는 틀렸다>는 뉘앙스를 품고 있다. 사람은 누구가 자기가 틀렸더라도 막상 그것을 지적하면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할뿐더러 청개구리처럼 엇나가고 싶어 한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럼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방문객>

 

가족은 눈물로 걷는 인생의 길목에서 가장 오래 가장 멀리까지 배웅해 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꼭 가족이 아니어도 언제든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불안하고 두려운 인생도 묵묵히 걸어갈 힘을 얻는다.

 

안타깝게도 회사에서 우리는 마음에 드는 사람하고만 일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회사의 존재 이유는 수익 창출이지 구성원들 사이의 친목은 아니기 때문이지. 또 살다 보면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 가치관이나 성향이 다른 사람,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너희들도 이미 그런 사람을 만났거나 앞으로 만나게 되겠지. 따라서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선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도 잘 지내고, 싫어하는 사람과도 같이 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너희들도 내 나이기 되어 보면 알겠지만 누구보다 높은 직위에 있던 사람도, 남부럽지 않을 만큼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언젠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은퇴해야 할 시점이 온다. 그때 그 사람의 품위를 지켜 주는 것이 바로 자기실현을 위한 노력 여부란다. 자아를 가꾸지보다 돈과 직위로 자신을 증명하려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자마자 존재 가치를 상실하고 깊은 회한에 빠지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은 힘든 게 당연하다. 연애는 먼 곳에서 산을 구경하는 거라면, 결혼은 그 산을 직접 오르는 거다. 멀리서 봤을 땐 몰랐던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속속들이 경험하는 게 결혼 생활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현실의 문제까지 겹쳐지면 더욱 골치 아플 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론 참고 때론 싸우며 현명하게 그 산을 올랐을 때 누릴 수 있는 편안함은 남다르다.

 

좋은 벗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통된 많은 추억, 함께 겪은 그 많은 괴로운 시간, 그 많은 어긋남, 화해, 마음의 격동.. 우정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생텍쥐페리

 

나이 든다는 것은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의 말처럼 <젊은이들의 세상에 이민 온 이방인>이 되어 버리는 쓸쓸한 일이다. 그럼에도 나보고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노다. 다시 그시절의 예민함이나 방황, 열정이 가져다주는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난 지금이 좋다. 세월을 거치며 단단해진 나 자신이 좋고, 세상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웬만한 일들은 수용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얻게 되어 편안하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 내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볼 수 있는 눈 또한 세월이 내게 준 소중한 선물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상실의 연속이다. 건강을 잃고, 직업을 잃고, 경제적인 능력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과정이다. 여러가지 상실 중 가장 견디기 힘든 건 아마도 자존감의 상실일 것이다. 사회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더 이상 맡아야 할 역할이 없어진다는 것은 노인들에게 큰 상처를 준다. 그런데 이러한 상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다시금 자신의 위치를 되찾고자 욕심을 부리게 된다. 조그만 일에도 무시당하는 것 같아 버럭 화를 내고, 버릇없다며 아랫사람들을 야단치기 일쑤고, 세상이 노인을 우습게 알고 공경할 줄 모른다고 불평이 많아진다. 그런데 스스로를 젊은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에 더 어려운 사람으로 만들고 만다.

 

고대 이집트 인은 죽음에 대해 멋진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거 아나? 영혼이 하늘에 가면 말이야.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네. 대답에 따라서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졌다고 하지.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자네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 대

답해 보게..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직선으로 가라

깊이 가려면 굽이돌아 가라

외나무가 되려거든 혼자 서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중국 현자가 물었다 학문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이렇게 답했다. "사람을 아는 일이다."

또다시 질문했다. 선은 무엇입니까? 현자가 말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는 동안 우리는 그날 누릴 수 있는 진짜 재미를 놓쳐 버리고 만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퍼센트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난 일들에 관한 것이면, 22퍼센트는 아주 사소한 걱정들이고, 4퍼센트는 우리가 전혀 손쓸 수 없는 일들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 4퍼센트만이 우리가 정말로 걱정해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데없는 96퍼센트의 걱정과 불평불만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오늘을 즐겁게 보내지 못하고 만다. 그에 대해 인도의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는 이렇게 말한다.

 

<삶은 경험이지 이론이 아니다. 삶에는 해석이 필요없다. 삶은 살아야 하고 경험해야 하고 누려야 하는 것이다. 매 순간 삶이 그대의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그대는 머리로 궁리하고 있다. 그대는 삶에게 말한다. 기다려라 내가 문을 열어 주겠다. 그러나 먼저 결정 내릴 시간을 달라. 삶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평생토록 삶이 그냥 왔다가 간다. 그대는 살아 있지도 않고 죽어 있지도 않은 채 다만 고달프게 질질 끌려 갈 뿐이다. 그러니 이제 그만 생각만으로 지쳐 버리는 삶에서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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