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터너티브 드림 - 한국 SF 대표 작가 단편 10선 크로스로드 SF컬렉션 1
복거일 외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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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모음집이다. 한국작가들이라는 것이 대단히 생소하게 느껴졌다.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도 크다. 그랬거나 어쨌거나 나는 마침내 이 책을 보고 말았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대단히 훌륭한 SF발견! 솔직히 말해서 모든 소설이 다 좋다는 말은 못하겠다. 어디서 베낀 것 같은 티를 내는 소설도 있으니까 말이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비비 꼬은, 형편없는 것도 있기는 했지만 분명히 훌륭한 것도 있었다.

읽으면서 소름이 약간 돋기도 했던 그런 것도 있었던 거다. 그게 어떤 작품이냐고? 일단 한번 보시라니까!

냉정함을 버리고 이번에는 크게 격려해주고 싶다. 한국 SF만세! 앞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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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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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처음에는 자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뭐지? 소문이 생겨나서면 범인이 누구더라, 하는 분위기 조성. 사람들은 소문을 따라가게 된다. 소문은 계속 해서 생겨나서 도대체 후계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범인, 누구냐, 넌?

추리소설 같지만 그냥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다. 일단은 작가의 경력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정통소설가잖아! 읽으면서 이 소설의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우르르 몰려가는데, 이봐 들, 범인 찾는 게 그렇게 중요해? 당신들은 사실상 독재 정권 아래서 살고 있잖아! 그걸 물리칠 생각을 해야지!

이런 것이야말로 사회를 깡그리 비판하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떠올리게 만든다. X맨 찾기보다 더 흥미롭게 범인을 찾는 것도 좋았던 소설.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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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심리학 -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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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헤픈 웃음이 나왔던 것은 왜일까? 너무 기발해서? 엉뚱해서? ‘괴짜심리학’은 재밌는 책이다. 웃기다는 말이 맞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간에 참 특이한 책인데, 별의별 실험들이 다 있다. 점성술이 정말 인간을 아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것도 실험도 있고 애인 구함 광고를 잘 하는 것도 있고 내 요구를 들어주게 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아는 실험도 있다.

재밌게 잘 읽히는 책이다. 그렇게 잘 읽다가 느낀 것은,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 그에 대한 답변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뭔가 아쉬운 것은 그것에서 비롯된 것일까? 하여튼 톡톡 튀는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음. 그냥 튀기만 해서 문제였지만.(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나?)

몇 가지 메모.
거짓말 알아내기. 눈으로 보는 대신 귀로 들어라. 거짓말쟁이들은 말을 적게 하고, 세부적인 설명도 적으며 나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웨터와 개똥에 관한 것. 사람들은 대량학살자가 입었던 스웨터는 아무리 세탁을 했어도 입기 싫어했다. 차라리 그들은 개똥 묻은 더러운 스웨터를 입겠다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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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의 여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5
아베 코보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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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많이 들었다. 읽어야지, 하다가도 계속 미루고 있다가 얼마 전에 읽었다. 모래의 여자. 무슨 내용일까 했는데 엽기적이었다. 마을 사람들에 의해 납치된 남자는 매일 모래를 파야 한다. 어느 여자와 함께 그래야 한다. 미칠 노릇이지. 탈출하려고 해도 잘 안되니 이 일을 어쩐다? 재밌게 읽는데, 왜 이러냐. 왜 소름이 끼치냐? 적응해가는 그 남자의 모습 때문에 그런 건지도. 탈출할 수 있는 순간에 그 남자가 내린 결정이...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묘하다.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걸 이렇게 묘사한 것이 두렵다. 이 책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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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에게 보낸 편지 - 어느 사랑의 역사
앙드레 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학고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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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고르. 그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그가 남긴 책 ‘D에게 보낸 편지’는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이 편지는 도린(아내)에게 쓰는 편지다. 도린, 그가 사랑하던 여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해졌다. 사랑했구나, 정말 사랑했구나. 그들은 많은 것에서 달랐고 또한 힘들었다. 그래도 사랑이라는 것이 그들을 지켜줬다. 그들은 기어코 끝까지 함께했다.

책을 읽다가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동반자살. 불치병으로 고통받던 아내와 함께 떠났구나. 대단한 사람. 앙드레 고르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나는 이 사랑을 기억해야 할 것만 같다. 이런 사랑 이야기, 참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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