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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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후계자를 죽였는가? 처음에는 자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뭐지? 소문이 생겨나서면 범인이 누구더라, 하는 분위기 조성. 사람들은 소문을 따라가게 된다. 소문은 계속 해서 생겨나서 도대체 후계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범인, 누구냐, 넌?

추리소설 같지만 그냥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다. 일단은 작가의 경력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정통소설가잖아! 읽으면서 이 소설의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소문을 듣고 우르르 몰려가는데, 이봐 들, 범인 찾는 게 그렇게 중요해? 당신들은 사실상 독재 정권 아래서 살고 있잖아! 그걸 물리칠 생각을 해야지!

이런 것이야말로 사회를 깡그리 비판하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를 떠올리게 만든다. X맨 찾기보다 더 흥미롭게 범인을 찾는 것도 좋았던 소설.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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