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고르. 그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그가 남긴 책 ‘D에게 보낸 편지’는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이 편지는 도린(아내)에게 쓰는 편지다. 도린, 그가 사랑하던 여자.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짠해졌다. 사랑했구나, 정말 사랑했구나. 그들은 많은 것에서 달랐고 또한 힘들었다. 그래도 사랑이라는 것이 그들을 지켜줬다. 그들은 기어코 끝까지 함께했다. 책을 읽다가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 동반자살. 불치병으로 고통받던 아내와 함께 떠났구나. 대단한 사람. 앙드레 고르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나는 이 사랑을 기억해야 할 것만 같다. 이런 사랑 이야기, 참 애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