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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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삶을 살고 있습니까?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고 나는 흠칫했다. 내 가슴을 두드리는 질문 때문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 걸까?

일상적인 이야기다. 거의 대부분 일상적인 이야기인데 그게 남들의 이야기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이상한 경험이었다. 멀리서 들리는 북소리 같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내 가슴에서 들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그런 기분?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는 더 즐거워질 수 있을까. 잊고 있던 질문들을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고 떠올렸고 막연하지만 분명한 답을 찾아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기분이다.

흐르는 강물이 느껴지면서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 그런 기분이 든다.

이렇게 살아가야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꿈꾸던 그곳으로 가야지.

나는 살아있다. 나는 꿈꾸고 있다. 아! 기분 좋다!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면 안다.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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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움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4 로마사 트릴로지 1
로버트 해리스 지음, 조영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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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가 나온다. 카이사르도 나온다. 폼페이우스도 나오고 크라수스도 나온다. 로마의 쟁쟁한 그 사람들이 총출동한다. ‘로마인 이야기’가 아니다. 소설인데 그렇다. ‘임페리움’을 보면 그들 모두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소설!

‘임페리움’을 읽고 든 생각이다.

거대하다. 어쩜 이렇게 쓸 수가 있지?
작가의 대단한 포부가 느껴진다.

주인공은 키케로의 속기사다. 그래서 사실상 소설은 키케로의 입장에서 그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문제 될 것은 없다. 키케로야 말로 로마 사회의 중심이기도 했으니까.

부패 관리를 상대로 한 키케로의 변론을 시작으로 키케로의 행적을 쫓다보면 수많은 영웅과 흥미진진한 모험을 볼 수 있는데 볼 만 하다. ‘로마’에 관해 궁금한 사람이 보면 재밌게 볼 것 같다. 너무 진지한 것을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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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알랭 드 보통 지음, 이강룡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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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은 참 이상한 작가다. 어쩌면 단순할 수도 있는 것에서 참 별의별 것들을 짚어내는데 그게 참 재밌다. 정말 참참참 뭐뭐한 작가다.


이 책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그런데 그 내용이 엉뚱하게 재밌다. 뭐라고 해야 하나. 뒤통수 때리는 즐거움?

 
남자가 여자를 알았다. 사랑하게 됐다. 그리고?
 

여자를 더 사랑하기에도 바쁜데, 남자는 여자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한다. 과거사 뭐 이런 것이 아니다. 여자의 엄마, 친척 등등.


자서전이라도 대신 써주는 것처럼 집요하게 알아내고 싶어한다.


재밌다. 재밌으면서도 뭔가를 던져준 소설.

단번에 읽었지만 읽고 나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준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비하면 아쉬운 것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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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애영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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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받았다고 나까지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르 클레지오의 ‘황금 물고기’를 보고 쉽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던 나는 계속해서 그의 소설을 읽기로 결심했다. 

 
이번에 택한 책은 ‘아프리카인’이다.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는 서둘러 이 책을 열었다.

 
‘아프리카인’의 배경은 바야흐로 유럽의 제국주의가 세계로 뻗어나가던 때였다. 


‘아버지’도 그것을 동참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프리카에서 그것을 배신한다. 발전된 문명이라고 하여, 더 이성적이라고 하여 아프리카에서 벌이는 제국의 야욕을 견딜 수 없어했기에.. 아버지는 ‘아프리카인’이 된다.


고국에 남겨진 아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아들과 아버지의 사이가 멀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시간이 흘러 아들은 아버지의 흔적을 찾게 된다.

그곳에서 아들은 아버지가 봤던 것들을 보게 된다.


제국의 야욕으로 인해 벌어지는 눈물 나는 현장들을.. 양심은 그것을 견딜 수 없다. 인간이라면, 미치지 않은 인간이라면 참을 수 없다. 그런데도 제국은 그것을 ‘선’으로 포장해 더욱더 야욕을 드러내고..


아들은 알게 된다. 커다란 무엇을!


어느 순간, 바로 그 순간, 나는 벅찬 것을 느꼈다.


르 클레지오, 당신은 어찌하여 이런 글을 쓴 것인가.
당신을 존경한다. 이런 순간을 느끼게 해준 당신에게 무한한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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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
달라이 라마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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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유행했던 책을 꺼내 읽었다.
나는 이 책을 왜 읽으려 했고 읽은 것일까.

나는 종종 안다고 믿지만 이내 잊어버리는 마는 그 어떤 것들을 찾고 싶었다.
그것이 있다면 즐거워질 수 있고, 또한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것들을 잃고
새로운 곳에서 답을 얻으려 한다.

사실 그런다는 사실도 자주 까먹는다.
이렇게 어느 말씀이 있는 책을 읽을 때야 기억해낼 뿐이다.

행복론.

나는 알고 싶었다.
방법이 있습니까?

아마도 그래서 읽으려고 했던 것 같다.

읽으면서 나는 내가 잊고 있던 어느 것들을 떠올렸다.
나는 그것들을 왜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인가.
그게 행복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일 텐데.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이 뭔가 새로운 걸 알려주지는 않는다.
획기적인 뭔가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잊고 있던 어느 것을 기억시켜준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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