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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역사 ㅣ 뫼비우스 서재
케이트 앳킨슨 지음, 임정희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가끔씩 두꺼운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는데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대단하여 금새 읽어버리게 되었다.
책은 한 아이의 실종에서 부터 시작된다. 부모와 언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꼬마 아이의 실종...
그리고 잘나가던 변호사의 딸의 의문의 죽음...
힘든 시골 생활과 아이 돌보기에 지친 젊은 아기 엄마에게 일어난 엄청난 사건...
왜 제목이 살인의 역사일까 (얼핏보면 논픽션 북 같단 말이다.)
이 전혀 연관성이 없는 세가지의 사건들이 맞물리며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그 사건이 있었던 그 시점과 사건후의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의 시점.
현재 시점의 화자는 사설탐정의 나레이션이 주를 이룬다. 그는 잘나가던 변호사가 딸을 죽인 범인을 잡기위해 고용되었고 실종되었던 아이의 언니들에 의해 (이제는 할머니들이 되셨다) 동생의 실종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고용 되었으며 젊은 아기엄마의 아이를 찾기위해 고용되었다.
모든 사건이 어찌보면 이 사설탐정으로 부터 시작한다고 보아도 될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세 사건에 얽힌 비밀이 하나씩 풀려나간다. 슬프고 슬픈 비밀을 품고 있던 세 가지 사건들...
사건의 의미,그리고 사건의 역사가 밝혀 져도 마음은 시원하지 않고 먹먹하게 아파온다.
이런 두꺼운 책이 이렇게 빨리 읽힐수 있단 말인가?
마음 아프지만 흥미로운 소설...살인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