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피부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낯설면서 흥미로운 소설.. 차가운 피부……

줄거리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외딴섬의 기상 관으로 도착한 남자 그 남자는 거기에 도착한 첫날부터 괴물들과 마주치고 그 때부터 괴물들로부터 살아남으려는 사투가 시작된다.

얼핏 들으면 그냥 그럭저럭한 할리우드 영화가 생각나는 줄거리가 아닌가?
하지만 읽은 후 그냥 그럭저럭한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같은 책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솔직히 이번에는 주인공 이름이 외워지질 않는다. 화자가 주인공인 탓도 있고……)은 조국에서 버림받은 아니 자신이 조국에 실망하고 조국을 떠나온 젊은이다. 영국에 점령당한 조국을 위해 노력했지만 막상 독립한 조국도 똑같이 국민들을 억압하는 것을 보고 그는 그 대로 뛰쳐나와 외딴 섬의 기상 관으로 부임한다.

기상 관 사택에는 아무도 없고 엉망이다. 등대에 올라가보니 괴상한 남자가 누워 자고 있다. 대답도 하지 않고 멀뚱멀뚱 바라만 본다.

사택으로 돌아오자 괴물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서 봤음직한 반인 반어의 괴물들…… 닥치는 대로 총을 쏘아대며 살아남자 다음날 등대의 남자가 찾아온다……그가 말한다…… 총알을 가지고 싶다고……

주인공의 입장일 경우 내가 살아 남을 수 있었을지;;;.하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머리를 써서 등대에까지 따라 들어간다. 등대에 있던 남자의 이름은 ‘바티스 카포’ 매일 매일 괴물들과 교전을 벌이며 하루 하루 살고 있다.

그 삶에 주인공이 더해진다. 괴물들은 왜 이 둘을 습격하는가? 괴물들의 정체는 무엇인가? ‘바티스 카포’는 어째서 이 섬에서 살고 있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며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어나갔다.

게다가 ‘바티스 카포’가 이 섬의 마스코트라며 데리고 다니는 생물이 나왔을 때부터의 경악할 만한 사실이란……

둘은 섬에서 살아 남아 외부로 나갈 수 있을까? 마지막의 반전에 (확 하는 반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머리가 ‘딩’ 했다…… ‘살육에 이르는 병’을 읽고도 안 그랬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