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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t Mummy (Paperback) - Jacqueline Wilson ㅣ Jacqueline Wilson 18
재클린 윌슨 지음 / Corgi Books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베리티의 고양이 Mabel은 다른 친구들의 반려동물들보다 애교도 없고 함께 놀아주지도 않습니다. 투덜대는 베리티에게 할머니는 Mabel의 나이가 많아 어쩔 수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느날 베리티는 Mabel이 토한 것을 밟게되고 Mabel을 혼내게 되고 풀이 죽은 Mabel은 슬금슬금 사라지고 그 때 부터 Mabel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미안해진 베리티는 Mabel을 찾아나서지만 옷장안에서 찾아낸 Mabel의 몸은 뻣뻣히 굳어 있습니다. 베리티는 자신의 엄마가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혀있는 모습을 떠올리며 Mabel마저 차갑고 벌레가 많은 땅속에 묻어버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에서 배운 미이라 만드는법에서 착안해 Mabel을 미라로 만드는 베리티.
결국은 할머니와 식구들에게 들통이나 상자에 넣어져 땅속에 묻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미라 대신 추억 노트를 만들어 Mabel을 추억합니다.
고양이에게 화를 내놓고는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가슴 졸여하는 베리티... 자신은 속이 타들어가는데 자신을 달래기만 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할머니에게 베리티는 "할머니는 걱정도 안되세요?" 라고 말한다. 그 때 갑자기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며 할머니가 하시는 말이 "내가 왜 그립지 않겠니 왜 걱정이 안되겠니 Mabel은 네 엄마가 처음 데려다 키운 고양이란다. 난 그녀석을 어릴 때 부터 봐왔어."
이 대사에서 울어버리지 않을 수없었다. 손녀를 위해 슬픔을 참아야 했던 할머니. 자신의 딸도 그리고 딸의 고양이도 먼저 보내야 했지만 그래도 손녀가 있기에 슬픔을 참아 내실수 있었던 것이다.
한 소녀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이 애잔하게 또는 밝게 그려진다.
재클린 윌슨이 소녀팬들을 끌어모으는 이유를 알 수있는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배울 점이 많은 책이었다.
얇은 두께와 함께 닉 새럿의 일러스트도 슬픔을 극복하고 한단계 성숙해가는 아이의 심리를 밝게 표현하는 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