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 - 눈을 감으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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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둔지는 좀 된 것 같은데 갑작스럽게 생각이 나 뽑아 든 작품……

여러 단편이 들어있는 작품인줄 알았으나 작품은 두 가지 하지만 그 두 가지도 연관성이 있으니 어찌 보면 그냥 큰 한 작품으로 볼 수 있겠다.

앞의 작품은 ‘고도’를 다룬 작품, 두 번째는 ‘야시’ 를 다룬 작품이다.

책을 읽기 전 본 설명에 보니 호러 대상 수상작 이라고 하지만 호러보다는 기담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고도’ 란 무엇인가…… 길이다. 평범한 듯 보이는 숲 속의 길 같지만 일반인들은 찾을 수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가끔 실수로 길을 잃은 사람들이 들어오거나 아이들이 들어서기도 하지만 이 길은 일반인 들의 길이 아니다. 죽은 자들의…… 사람이 아닌 자들의 길이다.

주인공 소년은 일곱살 때 길을 잃어버리게 되고 장난인지 도움인지 모르게 한 여인의 인도로 ‘고도’에 들어서게 된다. 무사히 집에는 돌아왔지만 그 길의 기이함을 기억하던 소년은 12살 여름 친구와 다시 그 길을 찾는다. 소년은 그 길에서 큰 사건에 휘말리고 해결을 위해 ‘고도’를 여행하기 시작한다.

두번째 에피소드인 ‘야시’ 는 시장이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 시장이다. 바로 ‘고도’에서 열리는 시장이므로……

일반인들도 실수던지 알고서던지 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나갈 수는 없다. ‘야시’의 물건을 하나라도 사지 않으면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야시’에는 무엇이든 원하는 물건이 다 존재한다. 하지만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물건을 사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주인공 소년은 어릴 때 ‘야시’에서 물건을 샀다. 그리고 아주 소중한 것을 잃었다. 소년은 죄책감에 어른이 된 후 다시 ‘야시’로 향한다.

당신이라면 ‘야시’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을까? ‘고도’에 발을 들여놓고 싶을까?

두려우면서도 묘한 끌림이 있는 ‘고도’에 문득 발을 들여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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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ght 2007-07-04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몽롱하면서 묘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약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 느낌을 주었더랬죠. 저는 소심한 관계로 고도나 야시에는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_-ㅋㅋ

오차원도로시 2007-07-0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쉽군요..동지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무서움이 덜할텐데요...^^
정말 '야시'에 가보실 맘 없으신가요?ㅋㅋㅋ 전 요즘 '젊음' 이 있다면 사고 싶은 마음도...;;;

tonight 2007-07-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젊음'보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사고 싶어요. 하지만 무지막지한 댓가를 치뤄야겠죠? 저는 무일푼이므로 ... 패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