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속삭임 2
기시 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지금까지 번역되어 나온 기시 유스케의 소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읽은 소설이다. 물론 처음으로 읽은 것은 검은 집이고 포스가 너무 강해 푸른 불꽃을 읽었다가 약간 실망한 후로 읽지 않다가 유리망치가 나온 것을 계기로 쟁여만 두었던 천사의 속삭임을 읽어 주었다.

띠지 에 너무 검은 집과 호러 소설을 강조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내용자체는 재미있고 만족스러웠다. 긴장감도 적당히 유발 시켜주고 끝까지 휘몰아치는 재미가 있었다.

 

주인공인 사나에는 정신과 의사다. 그리고 그녀의 애인이자 소설가인 다카나시는 병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는 그것을 극복하고자 아마존 탐사대 여행에 자원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행을 다녀온 후로 그는 죽음에 대해 초연한 자세를 보이더니 자살을 해버린다. 그 후로 알게 된 사실은 여행을 같이 떠났던 멤버들도 하나같이 이상한 형태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그렇게 될까 봐 무서워했던 방식들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또한 죽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탐험대의 중심인물이었던 교수와 그의 제자는 행방 불명이 되어 버린다. 이 줄거리만 알았을 때 마구마구 호기심이 일었다. 도대체 왜 자살을 택한 것일까? “천사의 목소리란 무엇일까?’

 

천사의 목소리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사나에를 따라 가면서 마치 내가 사나에와 일치된 듯 흥분된 감정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거기에다가 그 밝혀진 사실의 끔찍함이란...... 온몸에 소름이 마구 마구 돋았다.. 스포일러가 되니 차마 쓰지는 못하겠지만.. 하여튼 내가 상상하고 있던 천사의 목소리와는 아주 다른 종류였다는 것……

 

그리 두껍지 않고 얇은 책이지만 두 권이므로 분량이 아주 작지는 않다. 하지만 금방 읽힌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참으로 무서운 존재는 역시 돌아 돌아 오긴 하지만 사람이라는 거……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다. 자신만의 명분과 논리로 얼마나 얼토당토 하지 않은 일들을 벌여 놓는지……

 

하나 더 얻은 지식이라면……아마존 원숭이 종류를 좀 알게 되었다는 것? 우아카리 원숭이가 너무 무서워 졌다는 것.. 그리고 이것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말도 안 되는 이론이고 그 생물이 그런 외모를 가진 것이 죄도 아니건만 악마 원숭이라는 이름이 붙어 멸종위기까지 같다고 하니…… 나도 찾아 보기 전까지는 외모로 그런 이름을 붙이고 살상하다니 너무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아무래도 무섭게 생긴 건 어쩔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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