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 창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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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호러소설 대상작...끔찍하고 무섭다...하지만 정말 읽지 않으면 후회 할 작품이다..

이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일본 만화 였던 '좌부녀'라는 만화가 생각났다...

특정인이 아닌 필꽂힌 남자를 무조건 사랑한다며 쫏아다니던 지독히 무서웠던 그녀...생각해보라..처음에는 옆집 남자의 집에 찾아와서 문을 하도 두드려대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쳐다보다 눈이 마주쳤다... 그 후로 그녀가 당신을 찾아온다.. 처음에는 눈에 많이 띄는 정도더니..어느날은 집이 엉망진창이고 그녀가 남겨놓은 말도 안되는 사랑한다는 메세지와 그녀가 물어 뜯어 놓고간 여자 손톱들...

이 소설에 나오는 그녀는 정말 좌부녀를 떠올리게한다 아니 그 이상이다...

주인공은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는 청년이다.그는 보험 급여를 산정하는 인물이고 그의 손에서 보험급이 지급 되는냐 되지 않느냐가 결정된다..

어느날 그는 고모다 씨의 보험금 청구에 의심을 가지고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된다.. 검은집....말그대로 그의 집은 쳐다보기조차 싫은 들어가볼 엄두조차 나지않는 그런집이었다...

거기에서 그가 발견한것은 더 끔찍하다..목매달려 죽어있는 아이의 시체...하지만 끔찍한것은 그것이 아니다...아이가 자살했다며 언제 보험금이 나오는지 반짝반짝 거리며 쳐다보는 부모들... 그리고 산정이 늦어져 보험금 지급이 늦어지자 막무가내 식의 협박이 이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지급이 이루어지고...그 후 고모다씨는 한팔을 사고로 잃어 버렸다며 보험급 지급을 요청한다...그리고 그의 옆에서 보험급 지급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하는 악마같은 그녀...

그리고 소설은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마지막 장의 '토르소'라는 단어가 자꾸 생각난다...;;; 무셔...

책을 덮고 나서 괜시리 주변을 둘러본다...소름이 끼친다..어디선가 그녀가 비척비척 거리며 무표정으로 쫏아 올 것만 같아서였다...

물론 이책은 추리 소설 이지만 방식을 빌렸다 뿐이지 호러 소설이기도 하고 (물론 호러소설 대상을 받았으므로)사회 소설(보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으므로)이기도 하다...

이 책 읽고 나서 한참동안 '참 무서운 세상이야' 라는 생각을 한참했다... 물론 소설이야 소설이야 라고 안심 시키기는 했지만...흠흠...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말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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