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 사회 귀족의 나라에서 아웃사이더로 살기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삶의 체험현장>에서 대공원의 책임자를 맡던 사람이 나와 동물의 먹이, 청소를 하면서 짧은 소회를 말한적이 있다. 요지는...<힘이 든다는 걸 알기는 알았다..그런데..이렇게 힘든줄은 정말 몰랐다...>

옆에서 수십년간 보고 있어도 모르는 경우가 이런 경우가 아닐까..

이 책은 대한민국을 제대로 체험한 사람들 중 한사람이 쓴 글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좋은 배경을 상실한자로써 살아온 사람이니 더욱 체험을 했을것이다. 그의 한국의 자화상은 이런 체험으로부터 얻은 상실과 부르디외라는 이론의 조화로 이루어진것이다.

한국이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없고 황당한 노동구조와 더욱이 욕망의 용광로처럼 타락한 곳임을 저자는 에둘러 프랑스와 부르디외까지 정리해서 조목조목 말한것이다.

농민과 노동자가 자신의 등에 칼을 꼿은 정책을 피는 정당에 투표를 하는 것이 늘 반복되는 상황이고 항의하거나 시위를 하면 죽이는..더욱이..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소 60만명 이상을 학살한 미국을 도우면서 석유를 얻을지도..전자제품이 잘 팔리지도 라는 식의 잔인한 무감각이 당연시 되는 극악한 자본의 논리가 타락의 타락을 거듭하는 이유중 하나를 잘 풀어 지적한다.

대한민국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책이며 평범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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