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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쉬고 싶지만 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웨인 멀러 지음, 박윤정 옮김 / 도솔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휴식이란 모든 존재나 사물들이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영적인 중력이다.>
이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의 말처럼 휴식을 찬양하고 있고 그것에 대한 갖가지 짧은 에피소드와 정의를 말하고 있다. 휴식과 함께 많이 쓰이는 단어가 아마 <안식일>이다.
그만큼 이 책은 기독교적이고 성경적인 분위기가 다분히 녹아 있는 책이고 그것에 기반되어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휴식에 대한 강조를 하다보니 반복적인 분위기가 나서 다소 따분해 지지만 그래도 이따금씩 좋은 구절이 숨어 있어 말그대로 천천히 쉬면서 읽으면 좋을것 같다.
책에 강조하는 것은 물론 휴식이지만 아울러 강조하는 것은 그것을 이루기 위한 가치의 발견이 아닐까 싶다.
돈을 많이 벌기, 빨리 많이, 그리고 적극적인 것에서 침묵과 천천히 그리고 여유와 기다림을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국와 미국의 전반적인 사회제도나 경제상황이 틀리지만 선택적으로 듣고 새겨들을 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책 중간중간에 <쉼테크>는 일례로써 참고할만 하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공감하는 봐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책말미에 <청빈으로의 초대는 결핍을 감내하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소유한 물건들이 진정으로 우리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반대로 우리가 그 물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구절을 보고.. 내 주위에 버릴 물건들을 찾고 잠시나마 눈길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