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원성 글, 사진 / 이레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나에게는 낮선불교인지만 지은이가 말하는 봐와 찎은사진을 잔잔히 보고 있노라면...지은이와 다른 생각이지만...나름대로 사진을 한참 보고있게 된다. 그것이 지은이가 의도한 것이라..칭찬하고 싶다.

기실..지은이가 말하는 것은 새롭거나 날카로운 말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니면..따스한 시선이 좋다라고도 말하고 싶지도 않다.

지은이의 장점은 아마..자신의 마음을 뚝 내놓은 것일 거다. 자신의 생각을, 감정을 주저없이 내놓는 일은 싶지 않는일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의외로 날카롭게 인상받은 사진과 글등이 제법있다.

그것들은 검은발을 내놓고 낮잠을 자고 있는 <릭샤꾼의 꿈>, 하루벌어 사는 <오뚝이 인생> , 남루한 차림으로 구걸로 먹고 사는 어린 <세자매> 당당하게 구걸하는 <무엇이 이리도 나를 당황하게 하는가>등등의 사진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아마 이것저것으로 합리화하고 가면을 쓰고 있는 나의 오롯한 모습일 것이다. 기실 일하고 쉬고, 일을 하며, 욕구와 바램을 충족시키려 하는 우리들의 삶은 거지와 진배없는 타인들을 향한손벌림이다. 인도에서 지은이가 찍은이들은 나와 우리들의 가련한 삶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욕구와 욕망을 이루기위해, 살기위해 애쓰는 똑같은 모습이 아닌가!!

그래서..책을 다 읽을쯤 되면..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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