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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
제임스 트위첼 지음, 김철호 옮김 / 청년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익히 들었던 카피의 문구들이 미국의 광고카피에서 많이 왔다는 것과 허풍, 설정의 진지성, 인위적,, 부분적 진실, 상상력의 판매등 광고를 말할때 나열되는 수식들을 다시금 재확인 할수 있었다. 역자의 말처럼 한국의 소비문화는 미국의 기원을 두고 있음이 새삼확인되는데 이런것이 광고에만 국한되는 문제일까 생각해 봤다.
조던, 다이아몬드, 비누, 염색약등의 명사가 어떻게 관념과 욕망으로 바뀌는지 이 책은 위트와 그 소비재의 역사, 유래등을 적절히 설명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저자의 견해는 욕망의 날개를 다는 과정과 결국 팔아먹기위해서라는 문답의 두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겠다.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광고와 종교의 긴밀한 관계이다. 어느 영화대사처럼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이 자신들이 원하는 규칙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염두해 본다면 규칙을 새로만들고 하는 것은 또한 광고를 대명사로 둔 자본사회일 것이다. 실로 스스로 묻고 답해버리는 구경꾼이 되어버린 소비자들의 반응은 지갑의 개폐여부 뿐일까?..
광고회사와 소비를 조장하는 소비제회사의 구별을 세분히 염두해 두고 본다면..모호한 것이 분명해지리라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지적하듯 광고를 보면 그 사회를 알수 있는 단초를 얻는 것이지만..광고만 보면 실은 소비재를 제대로 알수는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얼마전에 w란 tv프로에서 다이아몬드에 대해 나온적이 있었다. 당연히 책에서도 나온 몇달치의 월급의 주인공인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에 대해 나왔는데 다이아몬드의 생산지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살인, 절단사건을 보면 이 책은 광고사와 생사자의 조소의 글의 성격, 즉 사회계급적, 정치상황적, 사회착취등의 고발적 성격를 배제한 접근법이라고 할때 내부비판적 성격의 책이며, 짦은 스토리소개와 위트로 무장된 비웃기에 성격의 책일 것이다.
수많은 광고의 무대에 선 제품중에는 제3세계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제품도 무수히 많으며 개인의 이익으로 바꾼 공익의 환경을 파괴함으로 얻는 상품들도 무수히 많다. 이런점도 아울러 생각해보거나 지적했으면 좋지않았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책 자체만으로 충분히 읽을만한 재미와 알찬 내용이 있어 읽는동안 즐거웠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광고업계, 학생, 일반인, 장사꾼등이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질까 상상을 해봤는데..저마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거울속의 자신을 말해야 지금의 문화사가 밝히 들어날 것 같은데...자신을 말할수 있는 수사법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며 허구의 다이아몬드를 사지않으려는 사람은 얼마될까라는 의문을 가졌다..참 거울같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