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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를 찾아서
윌프레드 세시저 지음, 이규태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영국인 윌프레드 세시저가 <움바라크>라는 이름으로 1945년부터 50년까지 사우디 아라비아 남부에 있는 아라비아 사막 <엠티쿼터>를 여행하고서 쓴 책이다.
책을 읽어가면 현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환타지 소설같은 내용이 거대한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일일히 염두하면서 읽을수 없을 정도로 많은 베두인족들과 다른 무수한 족들은 복잡하게 얽혀있고 알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끓임없이 <알라>를 찾고 맹세하고 이교도인 기독교인을 저주하면서도 도와주고 자존심을 지킨다. 아울러 터무니 없이 베풀고 약탈도 서슴치 않는다. 그들이 살고 있는 사막은 단순히 모래언덕과 오아시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모래색깔부터 언덕, 기후가 변화무쌍하게 바뀌는 장소이다.
베두인족은 그안에서 인내심과 용기를 발휘한다. 저자와 동행한 많은 동료들과 특히 빈카비나와 빈기바이샤는 어린나이에도 놀라운 동료애와 인내심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은 낙타의 발자욱으로 낙타의 상태와 종류, 사람의 수와 족속들을 알아보고 이정표 없는 사막에서 길을 찾고 우울를 찾을 수 있으며 풀도 찾는다.
저자는 왜 척박한 사막과 언제 죽을줄 모르는 위협속에서도 사막여행을 감행할까..확실히 이 시기는 아직 <모험과 탐험>의 낭만이 드리워져 있고 한편으론 기계와 자유를 억합하는 문명의 그림자도 함께 드리워져 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사막여행기 에서는 내적 지표를 찾는 것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하여간 맨발로 사막을 걷고 낙타를 타고 낙타젖과 고기를 먹으며 사막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험난한 여행하면서 보여주는 갖가지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사막의 부름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수시로 지금이라도 갈수있다면..당장 사막의 모래언덕을 걷고 싶어진다. 낙타젖이 어떤 맛인지 대추야자가 얼마나 단지도 알고 싶고 낙타를 타보고도 싶어진다. 그리고 맛없다는 우물의 물맛도 맛보고 싶어지며 낮에는 얼마나 더울까도 궁금해 진다. 혹자는 저자가 돈으로 여행을 이끌었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그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책의 대한 문제점을 지적을 안할수 없다. 맞춤법검사도 안하고 책을 냈는지 오자가 보이고 문맥도 읽기가 상당히 어색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읽는 동안 작은 사막여행을 하는 기분이었다. 사진은 각장에 맞게 넣어야 하는데 그렇치 못하고 책이 500페이지가 넘어가면 하드커버로 하는 것이 당연하다. 책이 상당히 다급하거나 아니면 성의 없게 만들어진 흔적이 있다.
많은 이들이 사막은 내면의 풍경과 흡사하며 신의 음성을 들을수 있는 장소이며 자신을 발견하고 연단할수 있는 곳이라 한다. 아울러 죽음이 늘 따르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사막에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유>를 노래한다. 한순간이라도 좋으니 거대한 사막에 깊숙한 곳, 초승달 모양의 모래언덕위에 서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