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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너머에 - 아직도 가야 할 길 그리고 저 너머에
M. 스캇 펙 지음, 손홍기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막 읽으면서 당황되는 면이 있었는데 그건 어떤 체계나 구분을 기대했던 것을 다르게 충족 시켰다는 점이었다. 마치 교회의 설교을 듣는 것 같은면도 있으면서 세상사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던 사람의 지혜를 둘다 볼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이 책은 마치 그 동안 저자가 살아오고 생각했던 것, 자신의 신념, 믿음, 세상을 보는 시각등을 자신이 지은 책을 하나씩 되돌아보고 인용하면서 정리한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자신에게 하는 말을 책에다 쓴것 같기도 하고 독자에게는 자상하게 지혜를 가르치는 현자같은 모습도 보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그의 장점은 이런류의 책에서 볼수 없는 진보적 시각과 아울러 보수적 행동양식이 적절히 융합된 말을 하고 있다는 점일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필때 자신의 경험과 과학적 지식, 신앙의 면에서 누구보다도 갇혀있지 않아 진보적이다. 또한 누구보다도 책임적이고 실존적이기 때문에 지혜롭게 보수적이다. 이런 평가는 아마 미국의 상황이나 한국의 기독교독자들의 환경에서 공통된 기반을 전제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할수 있다고도 볼수 있겠다.
이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졌는데 1부는 <단순함에 대한 저항운동>이란 소제로 현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인의 나약한 점을 위의 지적한 시점에서 해부하고 예를 든다.
2부는 1부에서 지적한 것을 넘어 개인과 조직에서의 문제점과 지향하고 발전시킬부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3부는 신앙의 관한 부분을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서양판 공자라고 표현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해 봤다.
저자는 세상과 개인을 명확히 말하지만 과학적 엄밀성과기반을 가지고 지적한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과 나아지는 세상은 분명하고 각 개인이 해야할 기본적 덕목도 확연하다. 이 모든것이 신앙과 관련된 잣대에서 나왔다고 볼수 있다 본다.
무수한 작은 주제에서 저자는 동양의 현자처럼 해석범위가 풍부하지만 모호하지 않는 핵심적인 것을 지적하며 독자에게 지혜를 전달한다. 마치 우리네가 속담과 격언으로 세상을 보지만 그들은 이와 비슷하지만 다른 형식의 지혜로운 문장으로 전달하고 배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지적하고 말하는 부분은 내게 너무나 유효하고 해결해야 할 현실적 문제라는 것을 동감할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