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otoven > 김원숙 * 균형잡기


 

모든 사물을 받아들일때 '필 (feel)'이라는게 있죠.
처음에 필~이 오면 무조건 좋아지고,
처음에 필이 없으면 그 관계는 점점 힘들어지고 말아버리죠..

그런 측면에서 이 그림 제겐 필이 팍~왔습니다.

남자위에 물구나무 서있는 여자에게서
전혀 느낄 수 없는 불안감이라든지.
거꾸로 서기를 했음에도 흘러내리지 않는 스커트라든지..

초현실주의처럼 여겨지지만,
그래도 이 남녀의 관계에 대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평등이 엇뜻 보여서 한없이 흐믓해지는 그림이네요..

성난 파도와 흔들흔들 휘청거릴 남자와
하늘하늘 일렁이는 여자의 머릿칼에서
율동미마져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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