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사회
장 보드리야르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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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적인 발달의 면을 볼때 사회는 어떻게 흘러왔을까.. 우선 그걸 사용하고 남으면 교환하고 화폐를 만들기도 해서 순환하고 어느덧 여러상품은 상징도 되고 의미도 된다. 상품은 이야기를 담을수 있는 것도 되며 추억까지 소유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 상품과 소비는 기회의 세계, 이미지의 세계로 들어왔고 사람들은 그걸 소비하기 시작한다.

뭐..나 자신을 생각하면 이미지로 소비하는 때도 있지만 다른경우도 적지 않다. 아직 한국은 복합적 구조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고 할까. 그래도 점점 다가오는 세계의 일면을 볼때는 저자의 시선이 참 새롭다.

저자가 말한 소비사회의 전체주의적 메시지인 텔레비전에 대해 잠깐 들어보자.

" 텔레비전의 메시지는 그것에 의해 전달되는 이미지가 아니라 텔레비전에 의해 강요되는 관계 및 지각의 새로운 양식이며, 가족 및 집단의 전통적 구조의 변화이다. ......또 소비되는 것은 개별적인 이러저한 구경거리라기보다는 오히려 모든것이 구경거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보드리야르는 글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이 사람은 현실을 참 믿을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저자는 현실에 집중하고 몰입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것에 해석의 예로, 다른것을 나타나는 의미의 발현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고 근저에는 철저히 이미지와 기호, 나중에 언급하는 시뮬라르크적 사고가 강하게 투사되어 있다.

"이미지를 매체로 하여 현실의 세계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쪽이 세계를 회피하여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저자가 지적한 것중에 광고의 예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 것이다. 저자는 폴크스바겐의 광고문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차를 보여드릴 수 없습니다. 방금 팔렸습니다.>  "광고가 경제적 구속에서 해방되고 놀이와 축제, 자선제도 및 공평한 사회적 서비스 등의 허구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들어 저자가 보는 시각을 소개했는데 이 책과 아울러 아무래도 연관되어 있는 시뮬라시옹이란 책을 빼놓을수 없을 것 같다.  소비의 사회를 읽다보면 도대체 소비와 관련 안되는 부분이 어떤것이 있으며 소비와 관련된 치열한 물밑작업, 자본의 집중, 속임수, 이미지, 교활함을 어떻게 피할수 있을까란 회의와 이것과 반대되는 어떤 실재적 가치가 존재할까라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그리고 한가지더. 이 책을 읽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본다. 저자나 책에 대해 철학적 위치나 의미를 말하는 부분은 많은데..공감한다면 자신의 체험이나 사회를 어떻게 보는것에 소개를 했으면 하는데 눈에 안띄어 아쉽다.

이런 말을 왜 하냐면... 이 책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소비나 이미지세계로 함몰되지 않았다는 걸 말하는 것이 수많은 말을 한것에 대해 최소한 근거를 갖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이 지적으로 알리바이를 만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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