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1
김신용 지음 / 미학사 / 1994년 5월
평점 :
절판


인간 이라니 이게 무슨뜻이지요? 책 표지에 제목옆에 작은 글씨로 쓰여진 글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작가는 독자보다 더 독하고 아니면 더 순수하고 초연하다.

읽는 내내 책에서 눈을 거두다 말다를 반복했다. 눈길을거두면 읽는 것들이 마음속에서 생생히 그림을 그리고 소리를 내고 사람들이 걸어다녔다.

주인공 나는 부랑아로 범죄자로 표현못할 온갖 인생 밑바닥의 일을 겪으며 살아가는 시부랑탕이란 아이다.

피를 팔아 먹을것을 사먹는 주인공은 한없이 스스로에게 타인이지만 타인이 되는 주인공은 한없이 순수한 모습으로 남루하게 서있다.

더이상은 무슨일이 더 이어지고 일어날까라는 순간에도 작가는 그 질긴 사람의 목숨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만 한다.

작가의 말처럼 노래처럼 풀어가는 무수한 사건들은 가장 힘없고 보잘것 없는자가, 그래서 가장 순수한자가 말한 것임에 틀림없다.  인간이라니 이게 무슨뜻이지요? 라고 말이다.

인간과 삶 이런 거창한 말을 하며, 삶의 희노애락을 고민했더라고 생각한 나는  이 책을 읽은후   적어도 사람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누구 보다 더 바보스레 순수하게 믿고 따라보고 그리고 짓밝히는 비참함이 없으면 잘 모르는 것라고 느껴졌다. 무슨뜻도 모르채 사람행세를 한 바보된 느낌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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