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를 아는가
마르시아스 심(심상대)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의례 소설이니 묵호라는 곳이 있으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묵호는 많이 알려진 항구이라는 것을 얼마후에 알게 되었다. 울릉도를 갈때 3개의 항에서 배가 출발하는데 그중 하나가 묵호다.

묵호는 여름에도 피서객이 제법 찾는 곳이라 알고 있다. 여름에 오대산을 기차로 가는중 묵호역을 지난적이 있는데..스산한 소설의 풍경을 대비시켜 보았다. 묵호를 보니 한지역은 옛날 모습에 층이 있는 지역이고 옆은 새로 개발된 지역으로 보였다.

마르시아 심은 이 책에서 여러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소설가는 여러분야에 관심도 많고 글쓰는 것에 많은 걸 생각하는 사람같다고 느껴졌다.

묵호를 아는가를 읽고 독자는 여러 해석을 할수 있겠다 생각했다.

남녀간의 애정문제나 삶을 살아가는 중에 만남과  간극문제, 타인을 받아들임과 이해함..그런데 나는 엉뚱하게도 남북문제를 떠올리게 됐고 이 소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 이문열의 아우와의 만남이라는 것이라 단정지어 버렸다.

여기서 등장한 남녀는 묘하게 남한과북한의 양면을 다가지고 있는 것 처럼 나타난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것은 그들이 남녀이기 때문에 하나가 될수 있다라는 것에 회의하는 작가의 분명한 주제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이문열의 아우와의 만남에서는 형제이기때문에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하나가 될수 밖에 없음을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연상이 된것인데..

소설 막바지에 아내의 모습을 말하는 장면,,,그리고 이 사내의 독백은 남녀관계를 넘어선 자신과 타인관계의 해석도 가능하고 개인적으론 확신하지만...분명 현 남북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 같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각 사회의 속성들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하여간 이 책은 해석을 여러할수 있는 선명한 거울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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