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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가로수 길 ㅣ 지만지 고전선집 182
이반 알렉세예비치 부닌 지음, 김경태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주말에 인사동이나 신사동 가로수길을 가보면 연인들과 사랑을 키워가는 이들이 붐비고 곳곳에 사랑을 하고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장소와 음식과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난리이다.
한마디로 사랑이 넘치는 세상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파국에 치닫는 치정의 살인과 냉엄한 배신, 허무로 아파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아마 이 책은 각양각색의 사람과 삶의 모습처럼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종합 사례집같은 책일 것이다.
사랑의 살인, 질투, 한번의 영원함, 욕정의 몰락과 욕정의 우위, 그리고 맥없이 쓰러지는 사랑의 생명들....
아마 이 책을 읽은 이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이 책에서 찾을수 있거나 적어도 피할수는 없으리라.. 사랑의 고상한 향기가 늘 어른거리는 야만과 야생의 뻔한 네버엔딩스토리....
사람들은 자본주의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그리고 그안에서 충실히 살아간다. 사람이 자본주의가 된다..그리고 사람에서 나오는 사랑도 그와 같은 길을 걷는다. 아마 자본주의와 사랑이 유사한 성격을 갖는 이유도 이런 연유때문일 것이다.
세상살아가기 점점 어렵다고, 가져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한번 지금의 한국의 가로수길을 읆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