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산골학교 아이들 - 참다운 평화를 위한 길
나가쿠라 히로미 글.사진, 이영미 옮김 / 서해문집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책크기는 아마.. 컴퓨터 학습서만 하고 사진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책을 펴는 순간 아프가니스탄의 시린 산골의 신선함이 숨을 뚫는다.

아이들은 뭐가 좋은지 똘망한 눈으로 너덜거리는 신발을 신고 달려오고 있다. 맨 돌과 물이 있고 드문드문 푸른딩딩한 풀밭밖에 없는 이땅에  170명정도의 아이가 있다고 한다. 

어른눈에는 조만간 무너질 것 같은 학교도 아닌 학교가 눈에 들어오고 신발아닌 신발과 너덜거리는 옷이 포착되지만 사진작가는 그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난 새싹들의 빛을 포착한다. 

맨땅에 엎드려서 공부를 하고 글씨도 잘 안적힐 것 같은 칠판을 향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작가는 많이 담은 것 같다.  그 송아지 같은 눈망울이 마음속에 뭐..그리 불쾌하지 않고, 색다르고, 민망한..약간의 서글픔을 피어나게 한다. 

위에서 별볼일 없는 산골이라고 했지만 실은 작가는 만화에서 나올법한 작은 시냇물속에서 아이들의 발을 담았고 그옆에 이름모를 야생화를 담아서 이곳이 어떤곳인가 <당신은 잘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만약 작가가 다음과 같은 작업을 안했으면 책을 덮기가 쉬웠을 것이다. 

그는 열악한 이곳의 학교에 일본에서 지원조직을 만들어 학교시설을 지원을 했다. 나도 그의 행동을 보면서 모든 것이 의미있는 것으로 귀착된다면 그래서 나의 행동반경안에서 어떤 우연이라도 의미있는 가치로 귀결된다면 타인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해서 나는 혹 외국에 나가면, 아님 국내에서도 주위를 살펴서 각개인이 지원네트워크를 형성해서 번져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공상아닌 공상을 했던 것이다. 나중에야 존우드의<히말라야 도서관>을 보면서 <전설>이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하지만 책 뒤에 있는 작가의 2006년의 5번째 방문까지 이제 이름도 알고 있는 아이들의 죽음을 언급하면서 <반드시 참다운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는 그날이 올 때까지 지켜보고 싶다.>말을 한다. 그이유는 이것이 죽은자를 위한 명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을 한다.  

어쩌면 절망의 현실에서 희망을 향해 나가는 것이, 꿈을 꾸는 것이 희망일지도 모르겠다... 

이름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그들을 위해 잘 컸으면 하는 기도를 ..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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