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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보관요리 - 미리 만들어 언제든 쉽게 꺼내 먹는
윤선혜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신선한 재료에서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 식재료는 무조건 신선해야 한다! 이것은 평소 입이 짧은 나의 지론으로서, 자취 시절에는 퇴근 후 일인분씩 새로 밥을 짓는 까탈을 부리기도 했다. 쌀을 씻어 밥을 하려면 최소 30분은 걸리는데, 칼퇴근이 아닌 이상 이것은 무리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가운데, 밥을 기다리는 일이란! 역시 자취를 하던 회사 선배가 전자레인지를 사서 햇반을 돌려 먹는 것이 어떠냐고 권했지만,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싫다는 이유로, 그 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전자레인지 뿐만 아니라, 냉동음식에 대해서도 그다지 좋은 인상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집 냉동실 문을 열면, 봉지 봉지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식재료들이 꽝꽝 얼려져 있었던 것이다. ‘아우, 난 엄마처럼 안 저래야지. 아마도 내 미래의 냉동실에는 각얼음과 아이스크림정도만 있지 않을까? 깔끔하고, 우아하게?’ 내심 이런 생각도 했더랬다.

그랬으니 <냉동보관요리>라는 책은 평소 나의 취향과는 상극에 놓인 책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냉동 요리에 대한 편견이 깨어졌다고 솔직히 고백해야겠다. 매번 신선한 식재료로 즉석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우리네 삶이 그렇게 여유롭기만 할 수 있는가? 직장 생활을 하는 이상, 얼마나 자주 장을 볼 수 있을 것이며, 퇴근 후 지쳐 돌아온 몸으로 어찌 요리를 하겠다고 나설 것인가? 아아, 생각만 해도 다크서클이 내려올 것만 같다.

그러니 자취생과 맞벌이 주부들이여, <냉동보관요리>를 참고하여 이것저것 얼려보자. 기본적인 재료에서부터 반조리 혹은 완전조리 상태에서도 얼려 보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장을본 뒤, 일주일치 먹을 것들을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다. 주말 한나절의 수고가 일주일 동안의 저녁 식사를 한결 가뿐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냉동요리는 조리에 들이는 에너지를 분배해서, 더욱 여유 있는 생활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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