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 컬러링 100 - 단순한 도안부터 섬세한 도안까지 집중과 이완을 도와주는 100가지 만다라 색칠하기 만다라 컬러링 100
불광출판사 편집부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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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컬러링 100》

 


몇 달 전에 우연히 ‘컬러링’이란 세계를 접하고 신선한 충격에 빠졌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무척 좋아했지만 타고난 감각은 전혀 없었던 터라 그리거나 만들고 색칠하는 행위를 늘 동경만 해왔었는데 정해져 나온 도안에 자유롭게 색칠하여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컬러링’은 바로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슬프게도 색칠하는 간단한 행위에도 엄연한 실력의 차이는 존재 했으니. 분명 같은 도안인데 색을 입히는 사람에 따라 너무나 멋진 작품이 되기도 하고 유치원 꼬마아이의 색칠 놀이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나는 당연히 후자에 해당되는 사람이고 내 작품은 내 조카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컬러링을 멀리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여러 색의 색연필과 워터펜슬과 고체 물감은 책상 구석에 놓여 먼지를 뒤집어쓰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다 ‘만다라’를 만났다. 만다라 컬러링은 대부분 반복적인 패턴이 있는 문양에 대칭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니 아무 색이나 들고 칠한 다음 대칭되는 부분에 같은 색을 칠해주면 되니까 다양하면서 상상력을 요하는 독특한 도안이나 필히 그라데이션이 들어가야 하는 인물 컬러링과는 조금 달랐고, 그 시작이 ‘명상’에 있으니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만다라 컬러링 100》은 두 번째 책이다. 서점에서 비교적 저렴하고 도안이 어렵지 않은 만다라 컬러링 북을 구입해서 몇 도안에 색을 입혀 본 후라 더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처음 책 보다 도안이 더 다양했다. 단순한 도안에서부터 아주 복잡하고 화려한 도안까지 총 100가지가 수록되어 있고 뒷장으로 갈수록 일반적인 만다라 도안과는 다른 동물이나 식물처럼 독특하고 예쁜 도안이 있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색연필이나 싸인펜, 중성펜이나 마커, 물감 등 다양한 색칠 도구를 이용할 수 있으려면 필히 종이가 두꺼워야하고 색감이 잘 발색되려면 종이 질도 좋아야 하는데《만다라 컬러링 100》은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도안이 너무 크면 즉 책이 너무 커서 도안이 커지면 중간에 포기하거나 지루해질 수도 있어 작품을 완성하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그 크기도 적당해서 색칠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양장커버에 두께가 있었지만 펼 칠 때 잘 펼쳐져서 색칠이 어렵지 않았던 것이다. 내 첫 만다라 컬러링 북처럼 제일 앞에는 만다라 컬러링을 하는 이유, 색칠하는 방법과 채색도구 설명 페이지가 있어서 컬러링을 처음 접하거나 만다라 컬러링이 처음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내가 주로 쓰는 색칠 도구는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은 색연필 ‘파버 카스텔’ 36색이다. 듣기로는 유성 색연필이 더 진하고 발색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써보지 못했다. 칠한 사진을 보면 조금 진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연하게 발색된다. 바람이 있다면 괜히 망칠까봐 물감으로 칠해보지 못했는데 한번 도전해 보고 싶고 마커도 구입해서 색칠해 보고 싶다.

 

《만다라 컬러링 100》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 만족스러운 책이다. 컬러링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 같은 초보나 실력자들도 모두 만족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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