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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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2권

 


 

1권에서 주인공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피타고라스의 집에 쳐들어와 집사와 친구를 죽인 사람들을 피해 가까스로 도망친다. 그리고 피타고라스의 USB단자와 스마트폰 인터넷을 연결하고 GPS 수신기를 이용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바스테트’의 집사와 그녀의 아들 ‘안젤로’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고양이 1권 http://blog.aladin.co.kr/bandafrica/10177909


그들을 찾아가는 길에 도시를 점령한 쥐떼들을 목격한다. 사람들은 쥐들이 옮긴 페스트로 거의 다 죽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쥐떼들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시체들을 불태우고 있다. 그들을 찾아가는 길에 피타고라스는 자신이 ‘제3의 눈’을 가진 특별한 존재가 된 이야기를 바스테트에게 전해준다.

 

이 둘은 집사와 안젤로의 GPS가 탐지되는 숲으로 간다. 그 과정에서 다른 고양이들과 사자를 만나게 되고 무리를 이루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쥐들에게 맞서 대통령 궁의 방공호로 가자고 선동한다. 결국 한 무리는 바다로 향하고 주인공을 위시한 무리는 식량이 가득하지만 쥐들과 싸워야만 하는 방공호로 향한다.

 

사자와 고양이의 협공으로 1차 전투에서 결국 고양이들이 승리하게 되지만 반격을 준비하는 쥐들을 상대하기 위해 그들은 쥐들이 닿을 수 없는 인공 섬으로 가 다리를 폭파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려면 그들은 인간들과 소통해야만 한다.

 

과연 그들은 인간들과 소통에 성공해 쥐들과의 전투에서 이기고 도시와 문명을 되찾을 수 있을까? 6번째 대멸종을 목전에 둔 인류의 다음을 이어갈 생명체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사자 한니발의 힘, 피타고라스의 지식, 바스테트의 소통 능력을 합치면 천하무적이라 자부한다지만 아직 성공한 적 없는 인간과의 소통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소설은 마치 동화처럼 가볍게 읽힌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인간에게 많은 정보가 있어서 작가의 전작《개미》나《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처럼 다른 종의 눈으로 본 세상, 완전한 새로움을 원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다. 또한 바스테트와 아들 안젤로의 행방처럼 디테일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은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양이와 쥐들의 대결을 통해 인류의 역사, 인식, 깨달음 등의 철학적 질문을 통찰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다.

 

솔직히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초창기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애정을 가질 만한 소설이고 이 소설로 처음 작가를 접한다면 새로운 시각이 주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 같이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라면 조금 단조로울 수 있겠지만 고양이를 잘 모르는 독자가 이 소설을 읽는다면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릴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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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환 2018-07-05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키네마의 신 리뷰보다 우연히 들어왔는데 책 대박꾸준히 읽으셨네요 존경합니다...ㅋㅋㅋ

어릿광대의노래 2018-07-07 17:02   좋아요 0 | URL
아유! 부끄럽네요...책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신데, 저 같은 사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