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김태욱 지도 / 이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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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나는 역사에 관심이 많고 특히 고대사와 현 인류 전에 번성한 문명이 있었다는 초고대사, 외계인 문명 설 등 미스터리한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책들을 흥미롭게 읽는 편이다. 이 책 또한 이런 나의 취향에 딱 맞아 떨어지는 책인데다 ‘지도’로 살펴본다니 굉장히 기대되었다. 역사관련 책들을 읽다 보면 지역 명칭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텍스트만으로 구성된 책은 이해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 꽤 획기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일단 얇다. 판형도 조금 작고 총 240여 페이지 밖에 안 돼서 금방금방 읽을 수 있다. 구성은 총 4장으로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로 나뉘어 있고 각 장마다 대략 10~13가지 정도의 미스터리, 각 미스터리별로 5페이지 내외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 이런 책은 첫 페이지부터 정독하기보단 목차를 쭉 살펴보고 재미있어 보이는 부분부터 읽는 발췌독이 더 제격이다.


내용은 읽는 이에 따라서 느끼는 바가 많이 다를 것 같다. 장점은 지구 구석구석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이야기들의 정수만 뽑아서 통설과 여러 이론들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또 한 가지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지도와 사진, 삽화이다. 지도는 지리부도에 나오는 측량지도가 아니라 일러스트로 간결하게 표현하고 그 위에 관련 설명을 적어 놓았다. 사진과 일러스트도 많아서 이해가기가 굉장히 쉽다. 아쉬운 점이라면 분량이 너무 적기에 그냥 이런 것이 있구나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미 여러 번 접해보았던 주제들을 반복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점 정도이다.


중국의 만리장성, 훈족, 스톤헨지, 거석 신전, 하 왕조, 발해 멸망, 모아이 석상, 메인 호 폭발사건, 버뮤다 삼각지대 등 대부분이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관련 책들이 나와 있어 접한 기억이 많다. 예를 들면 영국의 거석 스톤헨지는 고대의 천문대였다는 것이 통설이나 환자들의 순례지였다 는 새로운 설이 등장했다는 것,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에 공범이 있을 수도 있는 정황, 중국 하 왕조는 신화인 줄 알았지만 그 이전의 유적이 발견되어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등 각 미스터리마다 통설이나 관련 주장들을 제시하고 그 근거들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이미 관련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독자보다는 먼저 목차를 보고 생소함을 느끼는 독자에게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평소 역사엔 별 관심이 없던 독자들의 입문용으로도 굉장히 좋을 것 같고, 호기심 많은 청소년이나 가볍게 읽을 교양서를 찾는 성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관련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을 읽기 전 참고용으로도 굉장히 유용할 책이다. 역사 미스터리계의 선물세트 같은 사랑스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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