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 케이스릴러
이두온 지음 / 고즈넉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시스터》




요즘은 종편채널이 생긴 후 예능, 가십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작되어 오히려 지상파보다 더 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종편 채널이 생기고 나서 한 교수가 ‘채널이 많아지면 기존의 연예인 이외 새로운 인물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일반 출연자들이 곧 화면을 채우게 될 것이다’란 말을 했다. 역시 그의 말이 맞았던지 요즘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에선 요리사와 맛 집을 선두주자로 부부, 장서, 고부, 애견 애묘인, 일반인 노래와 요리 실력자, 연예인의 자녀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활동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중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바로 연예인과 그 2세의 동반 출연이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어른들의 놀이에 들러리를 세우는 것, 성장하는 시기에 과도한 관심으로 제대로 된 유년 생활을 하기 힘든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을 수입해 제작하면서 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데, 이를 연예인 ‘세습’에 대한 문제로 보고 연예인 2세 동반출연을 법으로 금지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꽤 놀란 적이 있다.


이 소설이 바로 그런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두 자매인데 한물간 연예인 부부였던 부모의 욕심으로 아빠와 함께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생긴 엽기적인 사건을 다루었다.


어느 날 언니에게 형사로부터 동생의 거취를 묻는 전화가 걸려온다. 동생은 사라진 것도 모자라 동급생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있었다. 동생의 행방도 모르냐는 비난의 늬앙스에서 불편함을 느낀 언니는 동생을 찾기 시작하고 소설은 언니의 시선을 따라 그녀들이 따로 떨어져서 살 수 밖에 없었던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엄마의 사망 후 언니는 외할머니와 동생은 아빠와 함께 살게 되며 헤어졌다. 연락을 할 순 있었지만 그 후로 언니는 동생과 아빠를 외면했다. 그 이유는 바로 연예인 부모와 2세의 동반출연 예능 프로그램 때문이었다.


언니는 예전에 가족들이 살던 집으로 찾아가지만 이웃의 이상한 남자를 만나고 집안엔 수많은 CCTV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아빠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러다 동생이 살해했다는 동급생의 아빠가 나타나 자연스럽게 함께 동생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 동생은 사망한 동급생과 함께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증거와 그 사건에 여러 선생님과 상담선생님, 과거 동생의 팬들이 얽혀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함께 사건을 추적하는 동급생 아빠에 대한 비밀, 기억을 잃고 사라진 아빠의 등장 등 끝을 알 수 없는 끔찍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간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살인 사건! 동생을 납치한 범인의 손 안에 목숨이 경각에 달린 동생의 상태를 교차해 보여주며 소설은 독자를 서서히 벼랑으로 몰아간다.


얼마 전에 런칭한 한국 토종 미스터리, 스릴러 브랜드인 ‘케이스릴러‘. 엄선된 런칭 작품 중 하나인 이 소설은 정말 브랜드의 첫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현실적이고 시의 적절한 주제와 소재, 놀라운 반전, 빠른 데다 충격적이랄 수밖에 없는 전개는 정말 독특하고 놀라웠다. 특히 작품의 뒷부분에 밝혀지는 범인들과 그들의 잔인하고 엽기적인 행태는 그 어떤 범인들 보다 충격 적이었다.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브랜드 “케이스릴러”정말 응원한다.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작품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황금가지나 황금가지의 브랜드인 밀리언셀러클럽, 블랙로맨스 클럽과 역시 얼마 전에 런칭한 몽실북스 같은 브랜드들이 내는 작품을 일단 믿고 보듯이 말이다. 이 소설은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받아 읽고 내 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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