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타운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라스트타운》




드라마 [웨이워드 파인즈]로 제작, 방영되면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블레이크 크라우치]의 소설 3부작이 드디어 완결을 맺었다. 2014년 1편《파인즈》2015년 2편《웨이워드》출간 후 1년 만인 2016년《라스트타운》이 출간되었다. 나는 1권 이후에 이 소설에 대해선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완결이 나오고 나서야 작년에 2권이 출간되었다는 것도, 이 원작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제작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권을 읽지 않고 완결을 읽는다는 것이 조금 걱정되었지만 다행히도 소설은 2권을 읽지 않고 읽어도 큰 무리는 없었다. 게다가 저자는 소설이 시작되기에 앞서 ‘라스트타운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1,2권에 대한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1권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그때 쓴 리뷰를 다시 읽다 보니 대략적인 내용이 생각났다. 그때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마도 2권을 예고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왜 난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는지. 그러나 아마 3권만 읽기엔 조금 힘들 것 같다. 1권은 꼭 읽어야 하고, 이왕이면 3권 모두 한 번에 연달아 읽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


1권 《파인즈》에선 정말 이상한 마을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미연방수사국 비밀 요원 <에단 버크>가 사라진 동료를 찾아 온 웨이워드파인즈. 그는 이곳에 오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눈을 뜨는데 신분증도 잃어버렸고 아무도 그가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 전화도 먹통, 집으로 갈 수 있는 길도 없는 것 같다. 밝고 따뜻해 보이지만 음산함과 어색함이 감도는 마을 주민들은 뭔가 비밀을 감춘 듯하고 마을 전체를 둘러싼 전기 담장, 그 너머 이상한 생명체. 몰래 그에게 다가와 이상한 말을 하는 마을 주민. 한편 에단이 죽은 줄로만 아는 그의 가족들에게 누군가가 접근해 그들을 에단의 곁으로 데려다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2권《웨이워드》를 건너뛰고 읽게 된《라스트타운》.우리의 주인공인 에단은 2권에서 드디어 이 마을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엄청난 비밀을 마을 사람들에게 말하고야 말았다. 실제로 그가 이 마을에 있었던 건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동안 그는 마을의 보안관으로 활약했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고 자신의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했다. 그는 이 마을에 떠돌던 음산한 기운, 억눌린 광기, 은폐된 진실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이 모든 것을 조종하는 세력과 맞서게 된다. 결국이 이 ‘마을‘을 만든 사람은 신이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심판하듯 마을을 보호하던 전기담장을 꺼버렸고, 인간을 잔인하게 살육하는 생명체들이 그들을 덮친다.


소설은 마을 사람들이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애쓰는 모습 그 안에서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실감나게 묘사한다. 사람들을 헤치는 생명체의 등장은 마치 좀비물의 호러 영화를 보는 것 같았고(물고 뜯고 맛보고 피 튀기는) 헐리우드의 영화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영웅의 리더쉽과 고뇌 등이 표현된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억압하는 사람과 비밀들로부터 자유를 얻게 되었지만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읽으면서 과연 소설의 엔딩은 어찌 처리될지, 어떤 인물이나 대안이 뿅! 하고 나타나는 걸까 궁금했는데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결론을 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소설은 다음 시즌을 예고하듯 결말을 맺는다.


《라스트타운》이란 제목은 꽤나 의미심장하다. 이 소설의 심장부를 꿰뚫는 단어이자 완결 편의 제목으로 손색이 없다. 저자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 적재적소에 떡밥을 풀고 반전을 두고 해결을 해나가는 능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자기 전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멈출 수가 없어서 좀 고생했고 아침에 일어나 다 읽는다고 하루를 좀 피곤하게 보낸 것만 빼면 아주, 아주 만족할 만한 소설이다. 이제 소설을 다 읽었으니 미드를 보아야겠다. <시즌1>이 총 10부작이고 곧 시즌2도 시작된다고 하니 또 잠자기는 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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