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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달인이 되려면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 우리가 몰랐던 명문장의 진실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이 책 소개를 보는 순간 내 글쓰기를 도와줄 책은 ‘바로 이거다’ 싶었다. 책을 읽고 쓰는 리뷰를 비롯해서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등 SNS에 짧은 글을 쓰면서 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도 하고 문장이 너무 길어져서 어디서 끊어야 할지 난감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때론 주제가 무엇인지 글을 쓰는 나조차도 잘 모를 만큼 뒤죽박죽인 글도 있고, 마치 번역체 같은 수동형의 문장이 읽기를 거북하게 하는 글도 문제였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거창하게 작가를 꿈꾸지 않더라도 우리는 글을 잘 써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 되면서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SNS를 이용하여 자주 소통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는 직업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하고 하는 일의 홍보를 위해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운영하며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쓸까’ 고민이 많다. 이런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양질의 컨텐츠’이겠지만 이를 필요한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문장력’은 정말 중요한 요소다.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다룬 책은 많은데 문장 자체를 다루는 책은 처음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블로그 글쓰기, 소설쓰기와 같은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책은 여러 권 읽어 보았는데 이런 책들은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전개하는 가 등의 큰 구조를 이야기하는 반면 이 책은 글을 이루는 가장 작은 부분인 ‘문장’을 어떻게 쓰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많이 알려진 소설, 자서전, 수필, 칼럼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 분석하고 수정하는 방법 즉 ‘문장 비평’으로 글쓰기의 법칙 27가지를 설명한다. PART1 1장부터 9장까지 이 법칙들을 설명하고 PART2에선 이를 바탕으로 글쓰기 방법론의 책들 속 문장들을 분석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니 일반적으로 쓰는 표현들이 문법에 맞는 않는 말이 너무나 많음을 알게 되었다. 영어 문법의 영향으로 자주 쓰는 수동형이나 피동형, '~의' 가 남발된 문장들은 특히 문제가 많았는데 번역 소설을 읽을 때 불편했던 것도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ex)재미있게 구성된 글, 독자가 싫증나지 않게, 끝까지 긴장감 있게 짜인 글이 ‘좋은 글’이다.(『글 고치기』 전략 중에서)
→재미있게 구성한 글이 좋은 글이다. 그러려면 독자가 싫증나지 않게,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게 글을 짜야 한다. (p43)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문장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 한 번 읽고 바로 올바른 문장을 쓰기는 어려울 테니 이 책은 곁에 두고 자주 펴서 읽고 훈련해야 하는 책이다. 그리고 훌륭한 글을 쓰기 원한다면 한 권 쯤 꼭 소장하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