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마션 지오그래피, 붉은 행성의 모든 것
자일스 스패로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화성》




불과 얼마 전 ‘화성에 물이 흐른다’는 나사의 발표가 있어 깜짝 놀랐는데 그 보다 더 놀라운 건 이 사실을 발견한 것이 유명하거나 엄청난 지원을 받는 과학자가 아닌 25살의 청년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네팔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민 가 공부하다 우연히 이 사실을 발견하여 대학의 졸업 논문으로 발표했고 이를 단초로 나사의 발표가 이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지구와 유사한 행성으로 알려진 ‘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 또한 이 기사를 접하고 정말 많이 놀랐고 화성에 정말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게다가 현재 화성에 관한 영화<마션>도 개봉 중이라 화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지 않나 한다.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영화보다 이 책《화성》을 먼저 볼 기회가 생긴 때문이다, 이 책은 화성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A4용지 면적과 비슷한 사이즈에 선명한 컬러 사진과 자료들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을 하게 만든다. 검은 색 바탕에 큼직한 흰 글씨는 이들과 선명하게 대비된다.


화성이 우리의 관심 대상인 것은 아마도 웰스의 소설 <우주 전쟁>덕분이 아닌가 하는데 또 이 덕분에 화성은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행성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인데 화성은 지구와 참으로 많이 닮은 행성으로 지구보다 크기는 작지만 암석으로 된 고체행성이며, 대기를 끌어당길 정도의 중력을 가지고 있어 계절의 변화도 복잡하게 나타난다 한다. 과거에 대양이 있었다는 주장까지 있으니 생명체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행성이 아닌가? 물에 관한 것이라면 이 책에서는 ‘현재 물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하지만 앞서 말한 증거로 본다면 이 책은 수정되어야 하겠다.


이 책은 화성의 역사-인간이 화성을 인식해오고 관찰한-와 화성의 지형과 내부구조, 물의 유무, 지각 층과 화산, 모래 폭풍과 지하 얼음 등과 화성의 지도-정말 어려운 이름을 붙인-와 화성 탐사의 이야기들이 각 챕터별로 설명된다. 화성탐사선이 찍은 사진은 화성이 지구의 어느 황량한 사막을 찍은 것 같기도 하고 지도를 설명한 챕터의 사진은 지리에는 약한 내 눈으로는 신기한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우주를 생각하면 먼저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 모양은 어떨지 처음과 끝은 있는 것인지, 인간 같은 인지능력을 가진 생명체는 존재하는지,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은 존재하는지 등의 의문이 떠오른다. 그런데 왜 우리는 다른 행성에 이토록 관심을 가질까. 그 이유가 점령이나 수탈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구를 수탈(?)하듯 지구에서 살지 못하게 되었을 때 이주해 갈 행성을 찾는 것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거대한 우주를 생각하면 나 또한 하나의 우주인이며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하나의 존재라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내게 우주는 상상력의 보고이며 사는 것에 급급한 나라는 인간을 신비한 존재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이 책은 이해는 어렵지만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하는 정말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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