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사인 - 우주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
알렉스 마쿠 지음, 이경아 옮김 / 황금거북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이프 사인》




살면서 이런 저런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누군가 대신 선택해 주었으면 혹은 누군가 나타나 이 길로 가라 가르쳐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일이 많아졌다. 어렸을 땐 모든 걸 부모님의 뜻대로 해야 하는 것이 너무도 싫어서 늘 반항하고 속만 썩였는데 막상 성인이 되고 점점 더 책임의 크기가 무거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니 자꾸만 작아지는 나를 느끼게 된다. 문제는 선택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잘못된 선택이 나와 내 가족에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지 큰 손실을 가져오지나 않을 지하는 두려움이 망설이게 만드는 것이다.


내 형제 중 하나는 이직이나 주택 구입 등 큰 선택을 하기 전엔 꼭 철학관에 들러 의견을 묻는다. 아이의 이름을 정하거나 사주나 팔자를 물어 알맞은 교육이나 훈육의 방향을 정할 때도 역시 상담을 받았다. 나 또한 하는 일이 너무나 힘들 땐 그런 도움을 받을까 고민을 했지만 그것보다는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이런 선택 앞에서 누군가 도움을 준다면 어떨까? 내 신변에 문제가 생기거나 좋은 일이 있을 법 할 때 그 조짐을 보여주기도 한다면 어떨까?


《라이프 사인》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난 신비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늘 허황된 것이라 폄하되던 일들이 양자역학으로 근거가 있는 이야기로 바뀌게 되면서 이런 사람들의 주장은 더 신뢰를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어떤 시각으로 보는 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책이 될 수 있다. 신비주의자들이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고, 유일신을 믿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볼 때도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직관, 에너지, 초감각 등을 허황된 이야기로만 보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얘기를 먼저 하고 싶다.


저자는 과학자이고 오랫동안 초능력 현상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이었으나 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스릴러물과 영성 관련 자기계발서의 작가로 변신한 사람이다. 이 책은 이러한 극적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브사인> 즉 <세렌디피티>, <동시성>,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사건>을 비롯해 살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신호의 의미를 읽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세렌디피티>는 완전한 우연으로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에서 뜻밖의 행운을 뜻하고, <동시성>은 나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패턴을 찾을 수 있으며 개연성을 거부하는 의미 있는 사건들을 말한다.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사건>은 분명 문을 잠갔는데 열려 있다던 지, 잃어버린 물건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하는 말 그대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을 말한다. 그리고 이런 사건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해석할 것인지 더 나아가 이런 방식으로 해답을 얻는 방법까지를 알려 주고 있다.


우주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누구나 직관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노력하면 더 명확하게 보고, 듣고, 냄새 맡고,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자신만의 명상법으로(요가, 참선, 음악, 하이킹, 운동 등) 명상을 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의도를 가지고 질문하면 우주, 신, 마음, 절대자 등 자신이 생각하는 그 대상이 답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바로 이런 ‘답’을 제대로 읽어내고 알아차리는 방법을 이 책에서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것에 너무 몰입해 사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미쳤다고 할지 모른다. 사이비 종요에 빠졌다거나 신비주의자라고 욕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 또한 이와 관련된 경험을 여러 번 한 적 있다. 나의 경우는 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가까이 하려 노력한 것이고, 내가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경우다, 늘 꿈속에 나타난 상징들을 해석하고, <동시성>처럼 패턴을 가지고 있거나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들에서 유사성을 찾으려 노력하며 살기도 한다. 그리고 직관을 믿는다. 이건 나 자신을 믿는 것이다. 난 언제나 진심으로 고민하고 문제의 본질에 대면하려 노력하니 분명히 적절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 말이다.


이 책은 내가 놓치고 있던 삶의 모습을 보게 해주고 인생에 관한 흥미로운 시각과 정보를 제공해 준다. 난 ‘인연’ 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삶, 이 시점에 이 책을 만난 것도 인연이 있을 것이다. 나의 어떤 에너지가 이 책을 끌어당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나는 좀 더 나 자신에게 성실해야 하고 나 자신을 좀 더 다독여야 한다. 내 삶에 큰 선택을 앞둔 지금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말이다. 주위 사람들이 내 얼굴이 좋아졌다고 한다. 난 그 이유를 안다, 적절한 시기, 적절한 책 한권 덕분에 나 자신이 좀 더 풍성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꼭 이 책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적절한 시기, 적절한 책 한권에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단조로운 삶에 활기를 더해주고 자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