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 뷰잉
김세환 지음 / 조이럭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리모트 뷰잉》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보지 않았을까. 앉아서 천리를 내다보고 축지법을 이용해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다닌다거나,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고 과거나 현재를 내다보거나 사람의 마음까지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을. 이 책은 이런 신기한 능력 중 ‘천리안’에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하는 호기심에 읽게 된 책이다. 이런 내 생각은 ‘초능력’이란 것에 맞춰져 있었지만 실제로 이 책이 말하는《리모트 뷰잉》은 신비한 능력이 아닌 철저하게 훈련하면 누구든지 가능한 기술이며 공식이다.


《리모트 뷰잉 Remote Viewing》은 직감과 오감을 극대화시켜 ‘타깃’이라 불리는 대상의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는 툴(tool)인데, 시공간의 구애 없이 대상에 대한 복합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가져오는 기술이다.-p 18- 일반적으로 초능력이라 불리는 것과는 다르게 타고난 능력이 없어도 일정한 공식에 따라 훈련하면 일반인들도 가능하며, 본다는 것 보다는 ‘직감’을 통해 정보를 받고, ‘오감’을 통해 해석하는 기술이다. 어느 기술이나 그렇듯 《리모트 뷰잉》도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고 하며 실제로 1991년 걸프전동안 사담 후세인을 감시해 결국 전쟁의 종식을 가져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p 33-


《리모트 뷰잉》도 ERV, 데이비드 모어 하우스, 클레어보이언스 등 여러 종류가 있고 각 스타일 마다 시행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술은 서양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 졌기에 생각이 빠르고 성격이 급한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을 가만해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에 맞게 조금 변형시킨 방식을 가르쳐 주고 있다.


저자는 이것이 가능한 원리를 ‘매트릭스’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타깃을 정해 정신을 집중하면 ‘매트릭스’라고 하는 곳에서 정보를 받는다는 것인데 이 매트릭스는 ‘아카식 레코드’ 혹은 ‘우주 도서관’이라는 개념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고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직관을 가지거나 이끌림을 받을 때 이 매트릭스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것이 가능한 원리에 대해서보다는 리모트 뷰잉을 하는 방법, 훈련 방식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책의 2부 실전 편을 바로 이 방식을 설명하는데 쓰고 있다. stage1~4번까지 실시하는 실질적인 방식을 그림과 사진을 이용해 자세히 설명하고 각 챕터 끝에는 셀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질문들이 실려 있다. 1부에서는 리모트 뷰잉의 역사나 원리, 3부는 리모트 뷰잉의 활용 분야와 연습 방법, 실제 리모트 뷰잉을 실시한 사례 등을 간단하게 설명한다.


역시 이런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무의식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에 놀랐고 과연 수업을 받지 않고 이 책만으로도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원리를 놓고 생각하면 또 완전히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이런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 능력이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되고 실제 전쟁에서 쓰였다고 하니 참으로 인간의 능력과 그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이런 의학이나 과학이 전쟁을 통해 발달 해왔다는 것은 또 아이러니로 다가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주는 메시지다. 저자는 이 능력이 잃어버린 동물을 찾거나, 내 적성을 알아내고 원하는 정보를 얻는데 쓰일 수 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현실과 나 자신,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고 했다. 호기심과 단순한 즐거움으로 이 책을 읽고 훈련하는 것도 좋겠지만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다면 큰 목적없이 한번 쯤 도전해도 좋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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