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의 저주
로버트 러스티그 지음, 이지연 옮김, 강재헌 감수 / 한경비피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단맛의 저주》




스스로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그때뿐 또 다시 찐 적은? 온갖 다이어트 다 해봤지만 별 효과 못 봤던 적은? 물론 나 또한 오랜 다이어트로 각종 스타일을 다 따라해 봤고, 심하진 않지만 요요도 겪어봤고 다이어트 관련 책들도 여러 권 읽었다. 그러나 넘쳐나는 책, 경험담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보들 중에 어느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정보의 홍수 속에 결국 갈 길을 잃은 것이다. 오늘 좋다고 한 방법이 내일은 잘 못된 거라 하니 그 어떤 정보도 미심쩍었다.


그러나 많은 이야기와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명확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생각들을 만난다. 살찌는 것은 '개인의 의지박약' 이라는 것, 그리고 들어온 만큼 내 보내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 칼로리는 모두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보의 홍수와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런 믿음엔 뭔가 구린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언젠가 뉴스에서 미국의 비만 문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학생들의 급식에 관한 법안을 제정하는 과정에 식품업계의 로비로 비만을 비롯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페스트푸드의 대표식품인 햄버거를 자연식(채소)으로 분류하여 공급한다는 것이었다. 비만을 국가문제로 보고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이 업계의 압력으로 얼토당토 않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이런 현실은 과연 우리가 먹고 마시는 부분이 과연 우리가 아는 것처럼 투명한가, 안전한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닐까? 과연 우리의 비만이 정말 정부와 식품 업계들이 말하듯 개인의 문제일 뿐인걸까?


이 책《단맛의 저주》는 비만과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식품과 식품업계, 이와 관련된 정책의 비밀을 밝히는 책이기도 하다. 또한 비만을 넘어서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렇다.


1. 비만은 개인의 의지박약, 개인의 노력 문제가 아니다.

2. 칼로리는 다 같은 칼로리가 아니다.

3. 호르몬을 알아야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즉 개인별 비만의 원인은 다르다.

4. 해결은 절반은 먹는 것(섬유질), 절반은 운동


이 안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나 단순화 시킨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이 가진 많은 자료와 장점들을 다 표현 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책의 3분의 1은 비만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과거보다 넘치도록 많은 음식을 먹고 덜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만이 비만의 원인은 아니다. 우리는 뚱뚱한 사람을 게으르고 한심한 사람으로 보지만 이것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도 있는 것이다. 몸 안의 생화학 작용 즉 인슐린, 렙틴, 미주신경 등의 호르몬과 신경작용이 먼저, 비만과 게으름 나태가 그 결과라는 것을 설명한다. 이런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정부와 식품업계의 비밀과 만나게 된다. 우리가 먹는 가공된 음식은 신체의 시스템을 교란되게 만든다. <단맛의 저주>는 이런 과정에서 설명된다.


쉽게 입맛을 당기고 중독성까지 있는 단맛은 우리 신체 안에서 인슐린과 렙틴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교란된 신체는 살찌는 체질로 바뀌고 결국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상태가 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저자는 음식 봉지 뒤 식품 첨가물을 확인해야 할 정도의 식품이라면 더 이상 음식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 몸은 가공되지 않은, 껍질이 그대로 붙어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첫 번째, 땀을 흘릴 정도의 적당한 운동(유산소 무산소 상관없는) 으로 키워진 근육이 비만을 넘어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두 가지라고 말한다. 식단 조절은 다이어트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은 다르다는 것, 칼로리가 같은 칼로리가 아닌 것은 가공식품의 100kcal와 자연식품의 100kcal는 그 질과 결과가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이 지면에서 많은 것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결론은 자연식과 자연스러운 운동이다. 100kcal를 먹고 100kcal 분량의 운동을 하면 살이 찌찌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생화학 작용을 이해해야 하고 업계가 단맛으로 유인하는 세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자신에 대해, 자신의 가족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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