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물
수안 글.그림 / 문이당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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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물》

 

이제까지 여러 스님들이 쓰신 책들을 읽어보았다. 그 중에는《아름다운 선물》의 수안스님처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시는 스님의 책들도 있었다. 그런데 다른 스님들의 책과 이 책은 느낌이 많이 달랐다. 전에 읽었던 책들도 그림과 글, 시화들이 실려 있었지만 잠언에 가까웠고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 책 《아름다운 선물》은 뭐랄까 굉장히 동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굳이 왜 그럴까 생각을 해 보니, 다른 스님들의 책들은 한편 한편이 시이며 잠언들이지만 수안스님의 책은 당신의 작품 활동이 주로 그려지고 작품 활동을 통해 만난 인연들, 전시회의 뒷이야기 등의 작품 자체 보다는 ‘작품 활동’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았다. 스님이기도 하지만 작품 활동은 하는 ‘예술가’ ,‘작가’ 로서의 활동과 일화들이 주로 그려지기 때문인 것 같다. 보통 미술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시, 서, 화, 각 중 한 두 가지의 작품 활동을 한다는데 수안스님은 이 모든 작품 활동을 다 하시는 분이라 작품세계도 독특할뿐더러 이에 관련된 일화들도 많다. 물론 스님이기 때문에 관련된 불교와 진리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일화들은 하나하나 의미가 있다. 붓 하나에 반해 그 먼 중국 땅에 찾아가 이 붓을 쓸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확인 아닌 확인을 받기위해 대가들과 대련을 하기도 하고, 새해를 맞으면 새로운 전각을 해 인장을 찍은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 신도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며, 신도들에게 읽히는 책들의 표지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러시아까지 날아가 열린 전시회에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관람객들도 불러 모으고 한인 2,3세들의 향수를 위로해 주기도 한다. 또한 스님이 그림을 통해 불가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들, 스포츠, 문화, 예술, 정치, 문화 등 사회 다방면의 이야기들이 멋지고 익살스러운 그림들과 함께 펼쳐진다.

 

스님의 책은 참으로 동적이다. 어느 쪽이 좋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스님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수행을 하고 설법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신다고 알고 있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요리를 하기도 하고, 때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수안스님은 시, 서, 화, 각 예술 행위를 매개로 수행을 하고 신자들과 불자들, 독자들을 만난다. 책은 읽는 내내 유쾌했다. 그림들은 모두 생동감이 넘치고 익살이 가득하다. 청마처럼 힘차고 에너지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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