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조선왕조 2 - 정도전과 조선왕조에 숨겨진 역사의 현장 퍼펙트 조선왕조 2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퍼펙트 조선왕조 2》

 

 

《퍼펙트 조선왕조1》전2권 중 1권은 고려 말 공민왕 시대 정도전이 정계에 등장할 시기부터 이성계와의 만남, 그가 이성계와 손을 잡고 변혁의 꿈을 꾸고 결국 조선을 건국하여 조선의 제1대 왕이 된 태조부터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제 16대 인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퍼펙트 조선왕조1》 http://blog.daum.net/yoonseongvocal/7343650

《퍼펙트 조선왕조1》 http://africarockacademy.com/10189385962

 

 

1권에 이어 《퍼펙트 조선왕조 2》에서는 제 17대 왕 효종에서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다시 일제 강점기를 지나 왕조의 마지막 직계 후손인 덕혜옹주, 이은 황태자와 그의 비 이방자 여사가 사망하면서 왕조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1989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한 제국까지의 일은 다른 역대 왕들처럼 소상히 다루고 있으나 그 이후의 일은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고, 덕혜옹주와 이은 황태자의 이야기만 몇 쪽을 할애하고 있는데 여기까지가 책의 3분의 2를 구성하고 있다. 마지막 3분의 1은 <조선왕조 역사 드라마 가이드> 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관련된 드라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조선 초기의 이야기를 담은 <용의 눈물>에서 19세기 조선 말기 <토지>까지 거의 모든 드라마를 총 망라한다.

 

1권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에 2권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1편에 비해 왕조의 이야기보다는 사회 문화적인 이야기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왕조의 정통성이 서서히 불분명해지고 있고, 말기에는 외세의 압력과 내부의 부패로 결국 나라를 빼앗기기 까지 하니 왕조 보다는 다른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 지는 게 당연할 것 같다. 훈구파와 사림파를 비롯해 여러 갈래로 갈라진 파벌들의 이야기와 후기로 갈수록 붕괴되는 신분제도는 꽤 흥미로웠다. 그러나 악녀 이야기라던가 통치기구의 구성 등의 부분은 이미 1권에서 언급한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후기로 갈수록 왕들은 빨리 사망을 하고 직계에서 세울 왕이 없자 방계혈족에서 찾아 왕의 자리에 앉히고 수렴청정을 시작으로 권력을 탐한 외척들의 세도정치와 도를 넘은 당쟁은 민생을 도탄에 빠지게 하였다.

 

 

그리하여 북벌을 꿈꾸었지만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한 효종에서 외세의 압력을 막으려한 흥선대원군과 줄타기 외교로 위험한 정치를 펼쳤던 명성황후의 권력투쟁, 결국 나라를 외세에 들어 바친 대신까지 조선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의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책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사극의 소개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이 드라마들만 잘 보아도 조선 역사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인 흐름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의아했던 점은 저자는 명성황후를 계속해서 민비로 낮춰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인물들은 제대로 부르고 있으면서 이 인물만 그렇게 낮춰 부르는 것에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이는 역사를 저술하는 사람으로 경솔한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 많고 드라마와 역사를 엮어서 서술한 것이 참신한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1권과 마찬가지로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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