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퍼펙트 조선왕조 1 - 정도전과 조선왕조에 숨겨진 역사의 현장 퍼펙트 조선왕조 1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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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조선왕조 1》

               

 

KBS TV 정통사극 <정도전>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한동안 방송가 사극의 판도는 달달한 멜로와 팩션, 환타지였다. 늘 그렇듯 그런 사극들은 역사 왜곡의 논란에 휩쓸리고 어느 정도의 사실에 어느 정도의 픽션이 가미 되었는가가 화두가 되곤 한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서 남성 중심인 정통 사극이 이렇듯 큰 화재가 되는 이유는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 걸출한 연기자들의 내공 있는 연기 때문일 테지만 <정도전>이라는 한 시대를 주도한 혁명적 사상가의 재해석에 있지 않나 한다. 또한 드라마 때문인지 <정도전>을 재조명한 역사서들도 시기에 발 맞춰 쏟아지고 있으니 새삼 놀라운 현상이다. 그런 이유로 나 또한 얼마 전 《정도전과 조선 건국사》를 읽으면서 고려 말의 시대 상황과 정도전이라는 인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회 분위기를 엿 보았다. 그러나 이 책은 정도전을 앞세우고 있긴 하지만 고려 멸망 사에 가까웠다. 그만큼 고려 말의 상황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저자의 꼼꼼한 의문제기와 인물들의 해석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그럼 이 책《퍼펙트 조선왕조》만의 특징은 어떤 것일까?

 

《정도전과 조선 건국사》 http://africarockacademy.com/10186463209   

 

 

이 책은 《퍼펙트 조선왕조》전2권 중 1권으로 고려 말 공민왕 시대 정도전이 정계에 등장할 시기부터 이성계와의 만남, 그가 이성계와 손을 잡고 변혁의 꿈을 꾸고 결국 조선을 건국하여 조선의 제1대 왕이 된 태조부터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제 16대 인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시대 순으로 역사를 나열하여 왕조간의 흐름을 이어볼 수 있고, 각 시대별 왕의 특징들을 서술하고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제까지 방송된 TV 사극이나 영화를 예로 들며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해를 위해 언급된 사극은 용의 눈물, 왕과 비, 장희빈, 여인천하, 왕과 나, 추노, 서 궁, 왕의 여자, 허준, 대장금, 공주의 남자, 이산, 동이, 영화 광해와 왕의 남자 등등 우리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이다. 또한 왕들의 일상과 의, 식, 주, 관료들의 품계와 복식, 왕비와 후궁, 궁녀들의 간택이나 생활 품계와 복식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궁중생활의 이야기도 곁들이고 있어 참으로 흥미롭다. 또한 조선 역사의 큰 궁금증인 악녀들과 쿠데타, 독살설, 폭군들의 이야기들도 각 시기별로 덧붙이고 있어 호기심을 채워준다.

 

 

책 앞부분에 나오는 정도전의 이야기는 이제껏 간신으로 여겨진 정도전의 이미지를 한 번에 확 벗겨낸다. 그는 이방원에게 숙청될 때까지 조선의 500년 역사를 이어갈 큰 그림을 그린 대단한 인물이었다. 도읍지를 한양으로 옮겨 그 안에 들어설 건물과 길, 문의 이름까지도 꼼꼼하게 지었고, 조선의 통치이념인 경국대전의 초안을 잡았으며, 토지개혁과 사병혁파 등 개혁안을 실천했다. 자신을 왕위 계승에서 제외시킨 이방원에의해 숙청되지 않았다면 아마 그는 그 큰 개혁을 완성했을 것이다. 또한 그는 서자라는 꼬리표에도 굴복하지 않았으며 오랜 시간 유배를 가 있으면서 백성의 고통과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고, 이 모든 것이 그가 이루려던 세상의 밑그림이 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 정도전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조선 창업으로 나타나고, 태조가 물러나고 피로써 정권을 안정시킨 태종을 거쳐 세종에 이어지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왕조를 이어 간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간간히 재미난 이야기들까지 적재적소에 자리하고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현실감 있는 사진과 삽화들 등의 자료는 책 읽기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준다. 이 책 《퍼펙트 조선왕조》2권을 다 읽는다면 500년 기나긴 조선의 역사를 꼼꼼히 살펴볼 수가 있겠다. 또한 오로지 사실만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상과 역사를 서술한 세력의 의도까지 파악하여 공정함까지 확보하고 있다. 나처럼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나 드라마를 보면서 좀 더 자세한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 공부하는 학생의 참고서로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일단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을 읽는 다면 아마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 있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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