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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 - 깃털의 쓰임새 16가지
멜리사 스튜어트 글, 세라 S. 브래넌 그림, 이우신 옮김 / 다섯수레 / 2014년 3월
평점 :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

그래요. 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요? 새와 다른 동물이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바로 하늘을 나는 것에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것! 넓은 날개를 펼치고 바람을 타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면 얼마나 멋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새들의 몸은 하늘을 날기 위해 아주 이상적인 모습으로 되어있습니다.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뼈조차도 중간이 비어있다고 하니까요. 생김새는 바람의 저항을 줄이도록 쭉 빠진 유선형입니다. 그런 새가 다른 동물과 또 다른 점은 부리와 깃털이 아닐까 합니다. 모든 새들은 뾰족하거나 넓적하거나 그 생긴 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모두 부리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깃털! 새들은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새들을 애완동물로 키우기도 하고, 먹기도 하며, 깃털로는 따뜻한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합니다. 아! 그렇군요. 깃털은 아마도 새들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도 하나 봅니다.
이 책《새들은 왜 깃털이 있을까》는 새들의 큰 특징 중 하나인 깃털에 대해 알아봅니다. 깃털의 생김새, 종류, 총 16가지의 쓰임새 즉, 보온, 보호색, 자외선 차단, 아름다움, 물에 뜨게 하는 구명 복 등을 알아보면서, 그 깃털을 갖고 있는 새들의 이름, 특징, 생활습성 등을 예쁜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마치 크레파스로 밑그림을 그리고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을 한 느낌으로 그려졌고, 소개 글은 네모 박스 안에 동글동글한 글씨체로 간결하게 담겨 있습니다. 깃털의 표현은 아주 사실적이며 색감이 살아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얘기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새는 도심에서도 무리지어 사는 비둘기와 까치가 아닐까요? 이 책을 읽고 그 새들을 본다면 분명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새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조금은 친근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새들의 깃털로 된 따뜻한 쟈켓을 입을 때나, 치킨을 먹을 때 새들의 고마움을 조금은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상상일까요? 저에게 기회가 있다면 이런 책들을 아이들에게 많이 읽게 하고 싶습니다. 이런 책은 자연과 동물을 인간이 이용해야할 것들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지구의 구성원, 생명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