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집을 만드는 공간 배치의 교과서 - 편안한 일상을 담고 색다른 가치를 일깨우는 공간설계와 디자인의 기본
사가와 아키라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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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집을 만드는 공간 배치의 교과서

 

 

 

 


집을 지을 사람 뿐 만 아니라, 집안의 인테리어에도 도움을 줄 훌륭한 책!

 

이 책은 비단 집을 지으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어떤 식으로 변화를 주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사람' 과 '가족' 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저 예쁜 인테리어의 집, 고급의 재료를 쓴 집이 아닌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매일 들어오고 싶어지는 집을 원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가건물 자취방에서부터 옥탑 방, 점포 방, 투 룸, 지금의 아파트 까지 16년 정도를 이집 저집 옮겨가며 살았다. 그중 10년 정도는 고양이와 함께 살았고 동생 1명과 살기도 하고 동생 2명과 함께 살기도 하는 등 참 다양한 형태의 주거 생활을 해왔다.

 


그 중 옥탑 방은 문도 제대로 안 달렸고, 일어서면 천정에 머리가 닿을 만큼 낮은 높이, 문을 열면 아래 주인 집 에어컨 실외기 더운 바람이 바로 들어오는 곳이었고, 가까스로 마련한 투 룸은 결로가 생겨 한 쪽 벽은 온통 곰팡이가 피어 감기를 달고 살았던 최악의 공간이었다.

 


그런 곳에서 살다가 지금 아파트로 이사를 올 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단열 잘 되어 있어 곰팡이가 피지도 않고 비교적 튼튼하게 지었는지 층간소음도 없다. 그러나 앞으로의 꿈은 도시 근교에 '전원주택'을 지어 고양이들과 1,2 층을 왔다 갔다 하며 넓은 주방과 거실 정원을 갖는 것이 꿈이다.

 

 

 


이 책은 그 꿈을 그리면서 읽게 된 책인데, 건축에서부터 실내 인테리어, 사람과의 관계에 까지 신경 쓴 아주 훌륭한 책이다. 우리는 집을 갖는 다면 아파트나 빌라 등의 집을 분양받거나, 건축사를 고용해 집을 짓거나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입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세가지 방법을 설명하면서 '집'과 '건축' 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나는 집을 생각할 때 일단 몇 평인지, 정원이나 마당이 있는지, 몇 층인지, 넓은 주방과 거실, 방과 화장실은 몇 개인지, 어느 풍인지 등 집의 외향이나 이미지 등만 생각했지,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어떤 가족 형태로 살아가게 될지 그 집에서 얼마나 머물게 될지, 무엇에 중점을 둘지 이런 중요한 점은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중요한 점부터 짚어주면서, 집을 짓기 위해 디자인 할 때 유의해야 할 점, 가족의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중요해 지는 점, 건축자재, 채광, 도로와 옆집과의 거리와 높이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 집 안에서의 동선, 선과 면, 공간과 수납, 높낮이 대비, 조명, 난방, 마감, 설비, 안전까지 집을 짓고 가구를 들이고 그곳에 사는 것 까지 모든 것을 알려준다.

 


예시로 든 실재 시공 사진, 도면, 그림들은 이해를 도와주며 알리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내가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놀라웠던 것 2가지는 <뺄셈의 사고방식> 과 <가로X세로 ㎡가 아닌 가로X세로X높이의 ㎥의 사고>를 하라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늘 어떤 것을 더 만들고 더 들여놓을지 궁리만 했지 어떤 것을 줄일지 어떤 것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은 한 적이 없었다. 또한 디자인에서 평면이 아닌 입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도 그렇지 못했던 것에 조금 놀라웠다. 평면에서 입체로의 생각의 변화는 집안에서도 천장의 높이와 바닥의 높이에 변화를 줘 좁은 집이라고 해도 효과적인 공간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비단 집을 지으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어떤 식으로 변화를 주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그 변화의 중심에 '사람' 과 '가족' 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저 예쁜 인테리어의 집, 고급의 재료를 쓴 집이 아닌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매일 들어오고 싶어지는 집을 원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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