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 어떻게 세상은 움직이는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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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패턴으로 세상을 보다는 것은 나무보다는 숲을 본다는 얘기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늘 반복되는 문제들은 형태를 달리할 뿐 결국 그 본질은 결국 같은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또한 인생과 사회전체를 조망하는 시각을 가지고 싶은 이유이기도 했다.

 

물론 이 책은 그러한 의미에서 써졌다. 세상과 문제와 일과 사람을 보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나무와 숲의 비유를 많이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나무를 보고 어떤 부분에서는 숲을 보아야 하는지 문장 그대로는 알지만 진정한 의미를 알고, 나아가 그를 실천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우리의 자연, 과학, 역사, 정치, 사회를 좀 넓은 의미에서 보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각 분야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숨겨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밀을 이야기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제목을 보지 않으면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지식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신기한 것도 많고,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이런 것을 연구한 학자도 있구나 하고 하면서 많은 것을 알려준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이론들이 등장하고 이제까지 여러 책에서 본 많은 이론들도 소개가 되어있다. 과학과 철학의 사조, 수학이론, 논쟁의 방법, 공자와 맹자, 종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수직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 등 여러 분야에서 과거에서 현재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이룩해 오거나 달라진 점들을 크게, 크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기대한 패턴과 이 책에서 말하는 패턴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내가 기대한 패턴은 '세상이 변하는 어떤 특별한 법칙, 원리'로써의 패턴이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패턴은 '작게는 여러 일이 있었지만 크게 보면 이런 것으로 말할 수 있다' 는 의미가 강한 것 같았고, 때로는 A에서 B로 발전이라는 보다는 A와 B의 비교가 더 적절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이다. 전체론과 개체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논쟁이나 회의의 방법, 수직과 수평적 사고, 과학 사조, 진화론과 단속평형, 공자와 노자, 불교의 세계관, 서양철학과 동양철학 등의 분야가 그랬고 수학의 부분은 문제를 보는 시각의 '인식의 방식' 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책을 읽어가다 보니 내가 책에 대해 많은 오해와 선입견을 가지고 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내가 기대한 '원리' 이기보다는 세상과 역사에 대한 '인식의 변화' 혹은 '사고 패턴의 변화' 로 생각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사고의 패턴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과학, 철학, 사고, 역사, 이데올로기 사회 현상 등을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조금 더 넓은 시각을 가지게 해준다. 책의 분량도 많지 않고, 한 단락의 분량도 적어서 언제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을 꿈꾼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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