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식 -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어라
히가시 시게요시 지음, 안중식 옮김, 코우다 미츠오 감수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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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을 만들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다이어트를 하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몸짱이 되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병이 나으려면 무엇을 먹어야 할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우리 몸을 가꾸고 건강하게 만들려면 무엇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아프면 거기에 좋다는 약이나 음식을 찾아 먹고, 살찔 것을 알면서 많이 먹고, 또 다이어트에 좋다는 음식을 또 찾아서 먹는다. 나 또한 2차에 걸친 다이어트를 통해 총 14kg을 감량한 경험이 있다. 1차는 누구나 하듯이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여 10kg, 2차는 그저 식습관을 바꾸어 4kg을 감량했다. 이런 경험을 말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무엇을 먹었냐고 묻는다.

 

 

그 기간 동안 구제역 때문에 소와 돼지들이 생매장 당하는 것을 보며, 평소에 관심만 가지던 공장식 사육에 반대하는 의미로 육식을 끊고 채식을 시작했다. 원래 1차 다이어트 할 때는 식단을 짜서 5끼를 먹었었는데, 현미채식 시작 후 2차 다이어트를 할 때는 그것이 귀찮아서 그냥 2끼만 먹기로 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아프던 허리도 많이 좋아졌고, 한 달에 한번씩 괴롭히던 생리전 증후군, 변비 등도 많이 호전되었다. 또한 화장품을 잘못 쓰면 생기던 피부 트러블도 거의 없어졌고, 아침에 일어나면 퉁퉁 붓던 현상도 아주 많이 줄어들었다.

 

 

나는 그것을 채식과 소식의 힘이며, 이를 통해 체중을 줄였기 때문에 생겨난 좋은 현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더 궁금함으로 다가왔다. 누구나 현재 우리가 영양과잉의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도 대세는 무엇을 먹어라무엇을 더하는것에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더하는 것이 아닌, ‘빼는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살을 빼려면 먹는 것을 줄여야 한다. 육식을 끊으면 당장 몸에 무슨 문제라도 생길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처음에는 종합영양제를 챙겨먹었지만 지금은 그도 먹지 않는다. 그저 제철에 나는 식 재료 들로 간단하게 조리한 음식들을 크게 배가 부르지 않을 만큼 먹고 늘 살던 대로 사는 것이 내가 하는 전부다. 단 쌀은 현미로, 밥 지을 때는 콩 종류와 수수, 기장 등 갖가지 잡곡을 섞는 것만은 지킨다.  

 

 

이 책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아닌 자연치료를 통해 극복하기 위해 50년간 연구, 실천한 것을 바탕으로 1 2식의 소식요법으로 정립, 인체 본래의 치유력을 높여 난치병에 도전하여 눈부신 치료 성과를 만들어 낸 의사 코우다 미츠오의 이야기를 히가시 시게요시가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 속에는 1 2식의 요법의 효과, 실천하는 방법, 이를 위한 식단 더불어 단식의 효능과 방법, 코우다가 만든 운동법 등이 그림과 더불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나는 1 2식을 하되 저녁을 굶는 것으로 하고 있는데 코우다는 아침을 굶는’ 1 2식을 주장한다. 실은 이 점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었다. 왜 굳이 아침을 굶으라는 것인지. 코우다에 따르면 전 날 마지막 식사 후 18시간을 굶어야 한다는 것이고, 인체의 리듬상 아침을 굶는 것이 적당하다는 것이다. 코우다는 아침을 배설의 시간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그런 아침을 굶으면 뇌의 활동이 무뎌진다는 설도 있는데 이를 반박하는 증거들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아침을 굶는 것이 아니라 18시간 동안의 짧은 단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코우다는 단식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밥을 굶는 다는 것은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며, 생존 본능을 위협하는 일인데, 이런 극한의 상황으로 말미암아 신체는 그 위협에 대항하여 신체의 면역력을 끌어 높인다는 논리이다. 그러니 결국 코우다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것은 소식과 더불어 정기적인 단식인 것인데, 사람이 현대의 사회생활을 하면서 단식을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을 아주 적절히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코우다는 일주일에 1일 정도 정기적인 단식을 하면 더 좋을 것이라 말한다. 단식은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인 숙변을 제거해 주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 말이다. 그러면 먹는 것은 어찌 해야 할까? 코우다는 현미 채식, 더 나아가 생식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다는 것은 다른 동식물의 생명을 먹는 것이기에 익히는 것 보다는 날 것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육식을 끊을 수 없다면 생선이나 바다에서 나는 동물성 단백질을 적당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동물처럼 식물도 생명을 가진 것은 마찬가지기에 생명을 섭취한다는 마음을 가질 것을 권하는 것이다. 이는 오로지 동물에게만 연민을 가지며 강경한 채식을 주장하는 일부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좋은 조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의 뒷 부분에는 1 2식을 위한 식단을 소개하는데, 초급, 중급 등의 단계별로 나누어 여러 예를 보여주며, 1 2식이 맞지 않는 사람과 꼭 필요한 음식들도 소개한다. 이어서는 잘 낫지 않는 고질병들 즉 통풍, 요통, 만성통증, 스트레스, 냉증, 알레르기, 눈병, 피부질환 등의 증상을 낫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식단 등을 설명해 주고 있어 고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읽는 이로 하여금 생활의 모습을 돌아 볼 수 있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건강하게 장수 할 수 있는 방법, 다른 생명들을 대할 때의 마음가짐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화 될 것이다. 만일 채식이나 소식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실 생활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적극 추천한다. 꼭 그런 것이 아니라도 한번쯤 읽으면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생각을 한다. 육식이 나쁘고 채식이 좋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이 먹는 것은 누구나 알듯이 성인병이나 비만 등으로 몸에는 좋지 않고, 이 때문에 지구의 자연환경에도 많은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아주 훌륭한 등대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먹는다고 하는 것은 동물과 식물의 생명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중략)  '먹히는 것의 몸이 한번 되어 보세요' 라고 말합니다." -p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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